커지는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국내 기업 경쟁 본격화

시간 입력 2026-01-21 07:00:00 시간 수정 2026-01-22 06: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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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주자는 휴젤·휴온스…대웅제약·메디톡스 등 진입 추진
중국 톡신 시장 2030년 5조원대 성장…K-톡신 각축전 예고

휴젤, 휴온스글로벌, 대웅제약, 메디톡스, 종근당바이오, GC녹십자 본사. <사진제공=각 사>
휴젤, 휴온스글로벌, 대웅제약, 메디톡스, 종근당바이오, GC녹십자 본사. <사진제공=각 사>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을 둘러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휴젤과 휴온스바이오파마가 이미 중국 시장에 진출한 상황에서 대웅제약·메디톡스·종근당바이오·이니바이오 등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품목허가를 앞두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휴젤과 휴온스바이오파마 두 곳이다.

휴젤은 지난 2020년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를 앞세워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중국 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유통망을 확대해 현재 중국 내 등록 의료성형기관의 약 85%에 해당하는 6800여개 기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레티보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5% 이상으로 추정된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이달 중국 국가의약품관리국(NMPA)으로부터 ‘휴톡스주’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2024년 6월 품목허가신청서(NDA)를 제출한 지 약 1년 7개월 만이다. 이번 허가는 휴온스바이오파마와 단독 수입·유통 계약을 체결한 중국 협력사 아이메이커테크놀로지가 주도했으며, 향후 중국 내 유통 역시 아이메이커가 담당할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후발주자들의 시장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9월 자사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에 대한 중국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승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대웅제약은 당초 2021년 말 허가에 도전했으나 심사 지연으로 자진 취하한 뒤 서류 보완을 거쳐 재도전에 나섰다.

메디톡스는 계열사 뉴메코의 차세대 톡신 ‘뉴럭스’를 통해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 2024년 현지 파트너사 해남 스터우와 총판 계약을 체결했으며, 파트너사는 오는 2028년 출시를 목표로 임상 3상과 품목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종근당바이오는 이달 보툴리눔 톡신 후보물질 ‘CKDB-501A’의 중등증 또는 중증 미간주름 개선을 대상으로 한 중국 임상 3상을 완료했다. 회사 측은 “임상시험을 통해 CKDB-501A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임상결과보고서를 바탕으로 중국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C녹십자웰빙도 지난해 인수한 톡신 기업 이니바이오를 통해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니바이오는 품목허가 신청 제출을 마치고 승인 절차를 밟고 있으며, 지난 2022년 현지 파트너사와 3억7000만달러 규모의 총판 계약을 체결해 유통 기반을 확보한 상태다.

국내 기업들이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높은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약 13억달러(약 1조9000억원)로 2030년까지 연평균 18.9% 성장해 2030년에는 36억달러(약 5조263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미용 시술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허가된 보툴리눔 톡신 제품 수는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국내 기업들의 허가 성과에 따라 중국 시장 내 경쟁 구도가 빠르게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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