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보린’에 머물지 않는다…삼진제약 오너 2세, 신약 기업 전환 가속

시간 입력 2026-01-19 07:00:00 시간 수정 2026-01-16 16: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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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릭 의존 탈피…고부가가치 신약으로 체질 개선
면역·ADC 파이프라인 앞세워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JP모건 헬스케어서 글로벌 기술이전·공동개발 논의

조규석(왼쪽), 최지현(오른쪽) 삼진제약 대표이사. <사진제공=삼진제약>

삼진제약이 오너 2세 공동경영 체제 출범 이후 신약개발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네릭·일반의약품(OTC) 수익 구조에 안주하기보다 항암·면역질환 등 고부가가치 신약 파이프라인을 앞세워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지난해 3월 21일 조규석·최지현 대표를 각자대표로 선임하며 오너 2세 경영 체제를 본격화했다. 조규석 대표는 경영관리·재무·생산을, 최지현 대표는 영업·마케팅과 연구개발(R&D)을 맡아 역할을 분담하며 공동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삼진제약은 해열진통제 ‘게보린’ 등 주요 제품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해 온 전통 제약사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신약개발 역량 강화에 경영의 무게 중심을 두며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오너 2세 체제 출범 이후에는 신약개발에 대한 의지가 한층 명확해졌다는 평가다.

삼진제약은 면역·염증(I&I) 분야의 신약 후보물질 ‘SJN314’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SJN314는 만성 두드러기 적응증을 타깃으로 한 경구용 치료제로, 자가면역반응에서 과활성화된 면역 조절인자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저분자 신약 후보물질이다. 기존 항체 치료제인 ‘졸레어’가 면역글로불린(IgE) 경로를 차단하는 방식과 달리, 면역반응을 활성화하는 기전을 표적해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서의 가능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항암 분야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진제약은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을 위해 플랫폼을 구축했다. 암 특이적 대사기전을 표적으로 하는 ‘온코스타브(Oncostarve)’와 독성을 최소화하면서 선천면역을 활성화하는 ‘온코플레임(Oncoflame)’이다. 회사는 이들 플랫폼을 중심으로 파이프라인 최적화와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이러한 고부가가치 신약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기술이전과 공동개발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SJN314는 향후 1~2년 내 기술이전 성과를, ADC 플랫폼은 2~3년 내 기술이전 또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개발 성과 도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의 연장선에서 삼진제약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위크 2026’에 참석해 글로벌 파트너링에 나섰다. 회사는 주요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기술이전(L/O)과 공동개발, 전략적 협업 가능성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하며 글로벌 제약사들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SJN314’와 차세대 ADC 플랫폼을 중심으로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기술거래, 공동연구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 창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진제약의 이러한 행보가 정부의 제네릭 약가 인하 정책 등으로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통 제약사에서 신약개발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 삼진제약이 오너 2세 체제 1년을 기점으로 앞으로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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