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공동마케팅 확대·R&D 강화 병행…‘투트랙 전략’ 가속

시간 입력 2026-01-14 07:00:00 시간 수정 2026-01-13 1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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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에피스·베링거인겔하임 등 공동판매로 유통망 확장
공동마케팅, 단기 매출 확대 효과…낮은 수익성은 한계
GLP-1 비만약 ‘에페글레나타이드’ 올 하반기 허가 목표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제공=한미약품>

한미약품이 공동마케팅 전략을 앞세워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하며 자체 신약 비중 확대에 나서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 7일 한국페링제약과 야간뇨·야뇨증 증상 치료제인 ‘미니린정·미니린멜트설하정’과 야간뇨 증상 치료제 ‘녹더나설하정’에 대한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부터 국내외 제약사들과 잇따라 공동판매 협약을 맺으며 협업 전략을 강화해왔다. 지난해 7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오보덴스’의 공동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10월에는 베링거인겔하임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 3종에 대한 국내 유통·판매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올해에도 협업 행보는 이어지고 있다. 이달 6일에는 한독테바와 업무협약을 맺고 편두통 예방 치료제 ‘아조비프리필드시린지주’와 ‘아조비오토인젝터주’의 국내 유통·판매에 돌입했으며, 같은 달 7일에는 비보존제약의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에 대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공동판매 확대는 매출 외형 성장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2월 기업설명회를 통해 2030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 20% 이상을 달성해 연결기준 매출 3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당시 회사는 매출 성장을 위한 방안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 확대와 공동마케팅 강화를 예고했다. 각 사가 보유한 영업망과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빠른 시장 안착과 매출 확대를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공동판매 전략은 중장기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기적인 매출 확대에는 효과적이지만 수익성이 낮아 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자체 R&D 성과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기업 가치 제고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한미약품이 공동마케팅 확대와 R&D 강화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외부 협업을 통해 사업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내부 연구 역량 강화를 통해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통해 기업 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 치료제로, 지난해 10월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40주 차 중간 톱라인 결과 최대 30%의 체중 감소와 평균 9.75%의 체중 감소율을 기록했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GIFT)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같은 해 12월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GIFT 지정 품목은 전담 심사팀 배정과 우선 심사를 통해 일반 심사 대비 약 25%가량 심사 기간 단축 효과가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이르면 올해 하반기 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에페글레나타이드가 국민 비만약으로서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선 만큼, 내년 하반기에는 한미의 비만 신약을 직접 만나볼 수 있도록 전 과정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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