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전문의약품 확대 ‘승부수’…포트폴리오 다각화 추진

시간 입력 2026-01-09 07:00:00 시간 수정 2026-01-08 16: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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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C 비중 40%대…활명수·판콜 등 매출 상위권 차지
지난해 매출 원가율 50% 돌파…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ETC 제품 8종 품목허가 획득…전문의약품 라인업 강화

동화약품 본사. <사진제공=동화약품>

동화약품이 일반의약품(OTC)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문의약품(ETC) 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매출 비중이 높은 OTC 제품의 원가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져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성장동력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동화약품은 활명수·판콜 등으로 쌓은 OTC 강자 이미지 유지하면서 다한증 치료제 ‘에크락겔’ 등 신규 ETC 제품 출시와 개량 신약 개발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화약품의 2025년 1~3분기 기준 OTC 매출 비중은 전체의 40%대를 차지한 반면, ETC 매출 비중은 10%대에 머물렀다. 제품별로는 활명수(16.7%), 판콜(10.9%), 잇치(8.4%), 후시딘(5.4%) 등 주요 OTC 제품들이 매출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OTC 제품은 낮은 출고가와 높은 유통마진, 원재료비 부담 등으로 원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구조다. 실제 동화약품의 매출원가율은 2022년 46.8%에서 2023년 47.3%, 2024년 53.9%로 상승했으며,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55.3%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원가 부담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동화약품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7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59.8% 급감했다. 연간으로 살펴봤을 때 영업이익은 2022년 299억원에서 2023년 188억원, 2024년 134억원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4분기에도 반등에 실패할 경우 3년 연속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

이에 동화약품은 OTC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ETC 비중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ETC 제품 8종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속도를 냈다.

이 중 다한증 치료제 ‘에크락겔’이 이달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에크락겔은 원발성 겨드랑이 다한증 치료를 위한 전문의약품으로, 2020년 일본에서 출시된 카켄제약의 신약이다. 주성분인 소프피로니움 브롬화물을 함유한 겔 타입 제제로 항콜린 작용을 통해 땀샘의 땀 분비 신호를 직접 차단한다. 동화약품은 2023년 6월 카켄제약과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개량신약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4월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엠플디엠메트서방정 10/1000mg(DW6014)’과 ‘엠플디엠메트서방정25/1000mg(DW6015)’ 등 개량신약 2종의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엠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의 복합제로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억제해 혈당을 낮추는 기전을 기반으로 한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OTC 제품과 함께 ETC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신제품 출시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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