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투톱 체제 전환…박상영 신임 대표, 투명경영 강화 과제

시간 입력 2025-12-05 17:30:00 시간 수정 2025-12-05 16: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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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번복 여파 속 내부통제·투명경영 강화 요구 커져
언론인·CSEO 출신…소통·ESG 경험 기반 재정비 기대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와 박상영 대표. <사진제공=광동제약>

광동제약이 각자대표 체제를 가동하며 경영체계 재정비에 나섰다. 잇따른 공시 번복으로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되는 등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상황이라 박상영 신임 대표의 역할은 내부통제 강화와 투명경영 회복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박상영 경영총괄 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박 대표는 최성원 회장과 공동 경영에 나서며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최성원 회장은 전략·신사업·R&D를 총괄하는 CEO로 중장기 비전과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하고, 박 대표는 경영총괄 CEO로서 주요 사업본부와 지원조직을 총괄하며 조직 운영 전반을 책임진다.

1963년생인 박상영 대표는 중앙대 대학원 신문학과를 졸업한 언론인 출신이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10여년간 출입했으며 이후 수도약품 부사장, 우리들씨앤알 대표이사를 거쳤다. 2011년 광동제약 합류 이후에는 커뮤니케이션 실장과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를 겸직했으며 지난 11월 신설된 경영총괄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대표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신뢰 회복’이 꼽힌다. 광동제약은 지난달 교환사채 발행과 자기주식 처분 결정을 잇따라 철회하면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벌점은 면했지만 1200만원의 공시위반제재금을 부과받았다. 2023년에도 영업정지 처분 관련 공시를 늦게 올려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돼 벌점 5점과 5000만원의 제재금을 받은 바 있다.

잦은 공시 지연과 번복은 기업의 투명성 부족, 내부통제 미흡, 정보 비대칭성 확대 우려를 키운다. 이에 따라 새 대표 체제에서는 IR 조직과 보고 체계, 공시 승인 절차 등을 전면 재점검하고 공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대표는 커뮤니케이션 실장 겸 CSEO로 근무할 당시 각 사업장의 안전·환경 관리기준을 정비하고 ESG 경영체계를 구축해 지속가능 경영기반을 마련하고, 조직 내 협업과 소통문화를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대표가 회사의 경영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던 만큼 대내외 소통을 강화해 주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기업 가치를 재평가 받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박 대표는 실적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광동제약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1조247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499억원)보다 0.1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7억원으로 전년 동기(234억원) 대비 20.15% 급감했다.

다만, 매출 확대의 영역은 최 회장에게 달려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매출과 수익성은 신사업·R&D·신제품 전략의 성패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광동제약은 앞으로 신사업 발굴 및 투자, 연구개발 전략 수립 등에 주력하고 두 대표의 전문성과 경험을 기반으로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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