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상장폐지 위기 탈출 위해 지배구조 손질…이달 12일 임시주총 개최

시간 입력 2025-12-01 07:00:00 시간 수정 2025-12-01 17: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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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주총서 윤리·보수·사외이사 후보위 신설안 상정
외부기관 추천 사외이사로 선임…이사회 독립성 강화
회계처리 위반 후 개선기간 부여…투명경영 회복 총력

일양약품이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사회 독립성과 내부 통제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오는 12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본사 강당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양약품은 이번 임시주총에서 윤리경영위원회, 임원보수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신설과 사외이사를 독립이사로 전환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안건이 통과되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변경된다. 이외에도 회사는 사외이사 구성 기준을 기존 ‘4분의 1 이상’에서 ‘3분의 1 이상’으로 조정하며, 필요 시 신규 위원회를 추가로 설치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는 강홍기·선성관 사외이사 후보자를 선임한다. 이들은 외부기관인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추천한 지배구조·회계 분야 전문가다. 회사는 독립성 확보 차원에서 외부기관 추천 인사를 선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보자들이 선임되면 일양약품의 사외이사는 3명이 된다.

강홍기 후보자는 영남대 행정학과와 고려대 정책대학원 졸업 후 대한민국 재정경제부 증권제도부, 한국거래소 상장심사부, 한국IR협의회 등에서 장기간 근무했다. 선성관 후보자는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세무자문본부 이사, 웅지세무대학교 회계정보학과 조교수, 우인회계법인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이번 임시주총은 일양약품이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기업 개선 계획서 이행의 일환이다. 일양약품은 지난 9월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현재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11월 4일 열린 기업심사위원회 심의에서 내년 3월 4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으며, 이 기간 동안 개별 조치들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일양약품은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연결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중국 현지법인 ‘통화일양보건품유한공사’를 연결회사로 처리해 재무제표를 부풀린 사실이 밝혀졌다. 이로 인해 당기순이익과 자기자본이 과대계상됐으며, 규모는 2014년 637억원에서 2023년 1315억원까지 총 1조1495억원에 달했다. 또, 외부감사 과정에서 위조 서류를 제출한 사실도 적발됐다.

일양약품 측은 “내부 관리체계를 한층 더 보완하고 공시한 개선 조치를 충실히 이행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회사의 투명 경영 확립과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을 것을 약속드리며 주주가치 제고 및 보호 등을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양약품은 지난 10월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전문경영인 김동연 공동대표가 사임하고, 정유석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정 대표는 고(故) 정형식 명예회장의 장손이자 정도언 회장의 장남으로 오너 3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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