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분쟁 건수, 전년比 46% 증가…중반복 제외건 50%↑
전산장애‧공모주 청약 수량 오류…거래량 증가에 전산사고도 늘어
국내 증시 시장이 활황을 맞아 주식 거래량도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이에 따른 사고도 증가하며 증권사들의 분쟁 조정 신청 건수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증권사 22곳의 분쟁 조정 신청건은 1613건으로 전년 동기 1105건보다 45.97% 증가했다. 중반복을 제외한 건수도 1417건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942건 대비 50.42%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분쟁 조정 신청건이 가장 많았던 곳은 키움증권으로 615건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한국투자증권 331건 △NH투자증권 267건 △삼성증권 80건 △미래에셋증권 54건 △하나증권 52건 △메리츠증권 39건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건수가 가장 높은 곳도 키움증권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8건에 그쳤던 키움증권의 분쟁 조정 신청건은 올해 상반기에 607건(7587.5%) 늘어났다. 이는 상반기에 발생했던 전산장애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키움증권의 2거래일 동안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및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내 매수‧매도 주문 체결 지연 오류가 발생한 바 있다. 해당 전상 장애에 주문을 제때 체결하지 못한 투자자들의 민원 제기가 늘어났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올해 4월에 발생했던 전산장애 때문에 분쟁 건수가 늘었다”며 “관련 투자자들에 대한 피해 보상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신청건이 많이 증가한 곳은 NH투자증권으로 지난해 62건이었던 신청건은 올해 267건으로 205건(330.65%) 늘어났다. 이는 공모주 청약 시 직원의 실수로 인한 오류에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었던 영향으로 보인다.배너
지난 3월 NH투자증권은 씨케이솔루션의 청약 접수 과정에서 일반 청약 수량을 45만 주로 배정했다고 공지했다가 청약 마감 직전에 37만5000주로 수정한 바 있다. 이에 청약 경쟁률이 기존 2196대 1에서 2635대 1로 급등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분쟁중 소제기 건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주요 원인은 공모주 관련 특정 건으로 인한 민원 증가의 영향”이라고 “당사는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해 즉시 업무 개선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이며 증권사들의 실적도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국내 증권사 29곳의 수탁수수료 수익은 3조1254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7936억원)보다 11.87% 늘어났다. 그러나 그만큼 투자자가 몰리며 전산사고 역시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열린 ‘자본시장 거래 안전성 제고’ 워크숍에서 사고 발생 빈도가 높은 증권사는 고위험사로 선별하고 전담 검사역을 따로 배정해 집중 관리하는 방침을 내놨다. 이에 증권사들은 전산 사고 방지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운 IT검사국 팀장은 해당 워크숍에서 “리스크 대응 수준이 미흡하거나 중대 사고가 발생한 금융투자회사에 대해서는 적시 검사, 엄정 제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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