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익부 빈익빈’…증권사 순자본비율도 양극화, 1위 한투 3000% 근접

시간 입력 2025-09-19 07:00:00 시간 수정 2025-09-18 17: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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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R 개선세에도 대형사-중소형사 평균 차 확대
서유석 금투협회장 “NCR 규제, 유연하게 적용해야”

올해 상반기 증권사들의 순자본비율(NCR)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사와 중소형사 사이의 양극화는 좀처럼 쉽게 해소되지 않는 분위기다.

증권사의 NCR은 영업용순자본에서 총위험액을 뺀 값을 업무 단위별 필요유지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NCR이 높을수록 자기자본에 여유가 있고 위험액이 적다고 평가된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증권사 26곳의 NCR은 1013.3%로 전년 동기 대비 79.7%포인트 증가했다.

NCR이 크게 상승한 곳은 대부분 대형 증권사로 나타났다.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된 곳은 한국투자증권으로 올해 상반기 2952.2%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2341.2%보다 61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그 다음으로 △대신증권 329.1%포인트 △미래에셋증권 277%포인트 △신한투자증권 182.5%포인트 △LS증권 158.5%포인트 △KB증권 141.3%포인트 순으로 많이 올랐다.

반면, NCR이 가장 크게 하락한 곳도 대형사인 NH투자증권이다. 올해 상반기 NH투자증권의 NCR은 1726%로 전년 동기(1913.3%) 대비 187.3% 감소했다. 이는 영업용순자본은 늘었지만 총위험액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NCR 수치 자체만 놓고 보면 증권사 중 4번째로 높아 손실 흡수 능력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대형 증권사 10곳의 NCR은 1694.7%로 전년 동기 1558.6% 대비 136.2%포인트 늘어났으며, 나머지 중소형사 16곳의 NCR은 587.4%로 지난해 상반기(542.9%)보다 44.5%포인트 증가했다.

중소형사도 개선세를 보였다. 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마무리와 함께 관련 리스크도 축소되며 재무건전성이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 1015.7%포인트 차이였던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NCR 격차는 올 상반기 1107.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국내 증권업계의 대형사 쏠림 현상은 계속 문제로 지적돼 왔다. 실적 뿐만 아니라 재무건전성 또한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극화 해소를 위해 중소형 증권사들은 금융투자협회를 중심으로 기업금융강화 방안을 마련해 빠른 시일 내에 금융당국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방안에는 NCR 규제 완화와 함께 중소형 증권사에 대한 역할 강화,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규모 확대 등 30여 개의 안이 포함돼 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지난 7월 열린 금융투자협회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대형사와 중소형사가 같은 NCR 규제를 적용받기 때문에 중소형사의 부담이 가중되는 구조”라며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는 대형사와 중소형사에 획일적으로 적용할 것이 아니라 중소형사에는 규모와 업무 범위를 감안해서 더욱 유연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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