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타’ 줄자 위탁매매 미수금 증가세 멈췄다…흥국·메리츠증권 절반 이하로

시간 입력 2025-09-12 12:00:00 시간 수정 2025-09-11 17:28:16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지난해 상반기 73.55% 증가했는데…올해는 4.41%↑
흥국증권 ·메리츠·카카오페이·BNK투자 순 감소율 높아
단타매매, 비용‧리스크↑…증시 활황에 인기 떨어져

상반기 위탁매매 미수금 추이.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올해 상반기 증권사들의 위탁매매 미수금 증가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올해 국내 증시 시장 회복세를 보이자 지난해 단타매매로 이익을 취하던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전략도 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미수거래 후 결제일 3거래일까지 투자자가 결제대금을 납입하지 않아 계좌개설 증권회사가 대납한 금액을 말한다. 투자자들은 결제일 안에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판단하고 미수거래를 진행하는데, 3거래일째 증거금이 채워지지 않으면 강제처분 격인 반대매매가 발생한다.

대형사 중에서는 메리츠증권, 전체 증권사 중에서는 흥국증권이 가장 큰 폭의 미수금 감소세를 보였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증권사 28개의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2027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1519억원보다 4.41% 증가했다. 이 중 주식 미수금은 1조271억원으로 전년 동기(9544억원)보다 7.62% 늘었다.

수치는 소폭 증가했으나 지난해 상반기 위탁매매 미수금이 2023년 상반기 대비 73.55% 증가했던 것에 비해 증가폭이 69.14%포인트 줄었다.

단타매매는 하루를 넘기지 않고 포지션을 청산하는 투자 방법으로 단기간의 가격 변동에서 이익을 취하는 만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국내 증시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서자 지난 2023년 상반기에 6637억원이었던 위탁매매 미수금은 지난해 2배가 가까운 1조1519억원까지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에 위탁매매 미수금의 증가폭이 줄어든 이유는 올해 국내 증시 시장이 호황을 맞아 개인투자자들이 단타매매보다는 장기 투자 쪽으로 눈을 돌린 것이라고 분석된다.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는데 개인 투자자들은 굳이 수수료‧거래세 등 비용도 높고 리스크도 큰 단타매매를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위탁매매 미수금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흥국증권으로 66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145억원)보다 54.5% 감소한 수치다. 그 다음 △메리츠증권 -51.57% △카카오페이증권 -48.1% △BNK투자증권 -34.92% △SK증권 -26.74% △교보증권 -25.49% 순으로 많이 줄었다.

반면, 토스증권은 위탁매매 미수금이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토스증권의 올해 상반기 위탁매매 미수금은 29억원으로 전년 동기(3012만원)보다 100배 가까이 늘어났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당사는 지난해 11월에 미수거래 서비스를 출시했고 그로 인해 위탁매매 미수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트럼프 발 상호관세‧상법 개정안 등 해결되지 않았던 불확실성이 축소된 만큼 증시도 계속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하반기 개인투자자들의 성향도 장기 투자 쪽으로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