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양도소득세 기준’ 발언, 주식시장 춤추게 했다…코스피 이틀연속 ‘최고치’

시간 입력 2025-09-11 17:02:15 시간 수정 2025-09-11 17: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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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코스피, 22.07p 오른 3336.6 개장…최고치는 3344.7
지난 10일도 4년 2개월 만에 최고치 경신…3314.52 기록
주식양도세 대주주, 현행 유지·美 기준금리 인하 전망 영향

1980년 1월 100포인트로 시작한 코스피가 45년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과 국내 정책 기대감이 맞물린 영향이다. 이로써 업계는 새로운 정부의 국정과제인 ‘코스피 5000’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갔다는 평이다. 동시에 증권업황 또한 기대감에 부푼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07포인트 오른 3336.6에 개장한 데 이어 장중 사상 최고가인 3344.7을 기록하기도 했다. 종가는 3344.2다. 전날에 이어 당일 또한 최고치를 한 번 더 경신한 것이다.

지난 10일 코스피는 종가 기준 3314.53로, 지난 2021년 7월 3305.21을 4년 2개월만에 넘어섰다. 장중 최고치 또한 3317.77로 지난 2021년 6월(3316.08) 기록한 장중 최고치도 넘겼다. 이는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더불어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앞두고 정책 기대감이 고조된 영향이었다.

상승 기조는 11일에도 이어졌다. 시장 예측대로 이 대통령이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완화를 암시하면서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서 “주식시장 활성화는 새 정부 정책의 핵심 중의 핵심”이라며 “다만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 강화로 주식시장에 장애가 발생할 정도면 이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면서 사실상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은 강화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어 이 대통령은 “여야 모두 이 정책 기준 강화를 반대하는 데 의견이 모아지는 것 같아 이는 국회 논의에 맡기도록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여전히 주식 보유 총액에 대한 50억원이 아닌 단일 종목 보유액에 대한 50억원이 기준이기 때문에 이를 면세 대상에 포함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분산 투자가 성행하고 특정 예외를 제외하면 한 종목에 50억원어치 주식을 사는 이는 흔하지 않다는 것이다.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 강화는 종목당 보유액이 50억원 이상에서 10억원 이상으로 축소시켜 세금 대상을 늘리겠다는 개편안이었다. 업계는 이렇게 되면 과세 부담이 늘고, 연말과 연초를 앞두고 불필요한 매매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었다.

업계는 이로써 새 정부의 ‘코스피 5000 달성’ 국정 과제에 한 발 더 나아갔다는 평가다. 이는 증권사에도 호재로 작용한다. 올 상반기 증권사는 증시활황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10대 증권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조5137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7202억원) 대비 21.3% 증가했다. 또 지난 10일에는 키움·미래에셋·NH투자·삼성증권 등의 주가 또한 상승 마감했다. 이 상승세는 앞으로도 이어나갈 전망이다.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획재정부가 대주주 양도세 기준 완화 검토에 나선다는 소식에 KRX 증권지수는 지난 10일 7.2%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며 “대주주 양도세는 개인 투자자의 매매 심리를 위축시켜온 대표적인 규제였던 만큼, 완화 가능성만으로도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가 업종 전반에 빠르게 반영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주가 상승은 단순히 양도세 완화 기대에 그치지 않고 배당소득 분리과세(최고세율 25%) 법안 발의와 3차 상법개정안에 자사주 소각 의무화 방안까지 포함되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당일 코스피 상승세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견인했다. 각각 3000억원, 8045억원을 매수했고 개인 투자자들은 1조1313억원을 매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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