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차게 출발한 ‘디딤펀드’, 1년차 연금운용 성과 TDF에 밀려

시간 입력 2025-09-10 17:50:23 시간 수정 2025-09-10 17: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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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펀드 평균 수익률 6.71%…대신‧신영만 10% 넘어
더딘 순자산총액 증가세…“자금 유입 불리한 환경”

디딤펀드 수익률 TOP 5. <사진=CEO스코어데일리>

퇴직연금 시장에 디딤펀드가 론칭된 지 1년이 경과했다. 자산배분 연금투자 문화 확산을 위해 야심차게 출시했지만, 수익률과 총자산규모 증가율이 타겟데이트펀드(TDF)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출시일부터 이날 기준 자산운용사 25곳의 디딤펀드 평균 수익률은 6.71%다.

상품별로 보면 같은 기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대신자산운용의 ‘대신디딤올라운드’로 14.24%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신영디딤자산배분 10.47% △우리디딤미국테크와바이오 9.24% △에셋플러스디딤굿밸런스 8.84% △교보악사디딤평생든든 8.83% 순으로 높게 집계됐다.

디딤펀드는 라이프싸이클 퇴직연금 전용 상품으로 퇴직연금 시장 내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대한 극단적인 쏠림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금융투자협회에서 기획했다. 지난해 9월 25일 25개의 자산운용사는 해당 상품을 공동 개발해 출시한 바 있다.

해당 상품은 밸런스드펀드(BF) 유형의 자산배분펀드로 주식‧채권 등 분산투자 및 주기적 자산배분 조정을 통해 투자위험을 관리하고 중장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TDF는 초기에 80% 이상의 주식비중을 가져가며 수익성을 추구하다가 목표시점이 다가올수록 40% 이하로 자동 축소한다. 이에 비해 디딤펀드는 주식비중을 50% 이하로 일정하게 유지한다.

수익률은 양호하지만 TDF에는 여전히 못미치는 수준이다. 디딤펀드는 1년 수익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상품이 2개에 그치는 것에 비해 TDF는 상위 10개 이상의 상품들이 10%가 넘어가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TDF의 1년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한국신탁자산운용의 ‘한국투자장기자산배분’으로 30.61%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대신343TDF 22.28% △마이다스기본TDF 20.26% △미래에셋우리아이TDF 19.03% △KCGI프리덤TDF 18.5% 순으로 높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TDF 중에서는 주식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상품도 있는데 디딤펀드는 그렇지 많다”며 “편입 자산군에 따른 차이도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디딤펀드는 운용 자산 증가율도 TDF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자산운용사 25곳의 디딤펀드가 출시 후 이날까지 유입된 순자산총액은 2593억원이다. 실제로 투자한 자산인 설정원본은 2162억원이다.

이날 기준 가장 순자산총액 규모가 큰 상품은 신한자산운용의 ‘신한디딤글로벌EMP’으로 502억원이다. 그 다음 △삼성디딤밀당다람쥐글로벌EMP 313억원 △이스트스프링디딤글로벌리더스40 290억원 △흥국디딤연금플러스 246억원 △iM에셋디딤든든EMP 149억원 △현대인베스트먼트디딤글로벌멀티에셋스마트EMP 145억원 순으로 규모가 컸다.

지난 2016년에 처음으로 국내에 도입돼 현재 순자산총액이 13조를 바라보고 있는 TDF에 비해서는 성장세가 더디다.

자산운용 관계자는 “TDF 상품은 디폴트 옵션에 포함된 상품도 많은데 디딤펀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보니 자금 유입에서 제외된 영향도 있다”며 “디딤펀드는 새로 출시된 상품도 있는 만큼 트랙레코드가 쌓이는데 시간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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