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검색시대’ 연다…구글·오픈AI와 AI 검색엔진 ‘맞짱’

시간 입력 2025-09-04 17:30:00 시간 수정 2025-09-04 17: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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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모바일 이용자 대상 ‘사용자 맞춤형 검색결과’ 전면 도입
선호 유형 콘텐츠 먼저 노출…생성형 AI 활용 문서 요약도 시험
글로벌 빅테크와 ‘AI 검색’ 시대 주도권 경쟁 본격화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해 11월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단(DAN)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네이버가 AI 기반 ‘사용자 맞춤형 검색’ 서비스를 전면 도입한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AI 검색 시장 주도권 경쟁에서 그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초개인화’라는 무기를 꺼내든 것이다.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4일부터 모바일 이용자가 검색할 경우, 개인의 기존 콘텐츠 소비 패턴을 분석해 선호하는 유형의 결과를 상단에 우선 노출한다.

가령, ‘제주도 여행’을 검색했을 때 평소 여행 브이로그를 즐겨보던 이용자에게는 관련 영상 콘텐츠를, 맛집 블로그를 탐독하던 이용자에게는 숨은 맛집 정보가 담긴 ‘인기글’을 검색 결과 상단에서 먼저 만나볼 수 있게 된다. 반면, 이용자가 거의 소비하지 않은 유형의 콘텐츠는 검색 결과 순위가 자연스럽게 뒤로 밀린다.

네이버는 지난 7월부터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 기능에 대한 A/B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테스트 결과, 사용자 개개인의 관심사와 검색 습관에 맞춰진 결과를 제공했을 때 검색 효율성과 만족도가 크게 향상되는 것을 확인하고 전면 도입을 결정했다.

네이버는 생성형 AI가 사용자의 관심사를 파악해 관련 문서를 추천하고 핵심 내용까지 요약해주는 ‘맞춤형 AI 블록’ 서비스도 시험 운영에 들어갔다. 이용자가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면, AI가 관련 블로그 글이나 기사 등을 모아 요약해주는 방식이다.

<출처=네이버>

또한 최신검색어 영역에도 AI를 접목한다. 기존에는 자신의 검색 기록만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이용자의 관심사와 검색 맥락을 고려한 추천 검색어와 숏폼 콘텐츠(숏텐츠 나우)를 추가 제공한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3월부터 ‘AI 브리핑’을 통합검색 서비스에 도입하며, AI 검색 엔진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추후 네이버는 자사 브라우저 ‘웨일’을 중심으로 개인화 AI 비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내년에는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예약, 구매, 결제까지 지원하는 새로운 검색 서비스 ‘AI탭(가칭)’을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의 이러한 행보는 구글은 물론, 챗GPT, 퍼플렉시티 등 다수의 해외 AI 기업들이 AI 검색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데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검색 시장의 패러다임도 AI 중심으로 급변하면서 광고 수익 감소와 AI 학습 데이터 확보의 어려움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이다.

실제 해외에서는 AI 기반 검색 엔진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퍼플렉시티는 AI 웹브라우저 ‘코멧’을 출시했으며, 챗GPT 개발사 오픈AI 역시 자체 AI 브라우저 ‘아우라’를 테스트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도 각각 자사 브라우저에 ‘코파일럿’과 ‘제미나이’를 탑재하며 AI 검색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개개인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검색 결과를 제공해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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