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강자는 없다…한투·미래에셋·NH투자, ‘한국판 골드만삭스’ IMA 도전장

시간 입력 2025-09-01 17:52:25 시간 수정 2025-09-01 17: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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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1위 한투증권, 업계 첫 자기자본 11조·반기 기준 이익 1조 돌파
미래에셋증권, 해외 사업 꾸준한 성장세·글로벌 인지도 확보
NH투자증권, 자본력 낮지만 농협금융과 시너지·높은 성장성 기대

종합투자계좌(IMA)에 도전장을 내민 증권사 세 곳(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이 저마다의 전략을 내세우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에서 독보적인 수익과 자본규모를 앞세우고 있으며,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강점이다. 3개사 중에서는 가장 늦게 신청서를 낼 NH투자증권은 자본력과 수익 면에서는 타사 대비 다소 부족하나, 농협금융 계열사와의 시너지와 은행 등 막강한 리테일을 갖추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1일 금융당국과 각 증권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IMA 사업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곳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두 곳이며, NH투자증권은 이달 말경 신청서를 낼 예정이다.

IMA는 지난 2017년 금융위원회가 ‘한국판 골드만삭스’ 초대형 투자은행(IB)이라는 취지로 도입한 제도다. 원금을 보장하면서 연 최고 8%(보수 차감 전 기준)의 고수익을 낼 수 있다. 투자자들이 IMA를 통해 투자한 자금은, 증권사가 회사채 등 각종 모험자본에 투자해 수익을 내 분배하는 구조다. 투자금 안전성을 위해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의 초대형사만 인가 신청이 가능하다.

자기자본 10조원이 넘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일찌감치 참전의 뜻을 밝히고 바로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3사 중 1일 현재 기준 자기자본 규모에서 가장 앞선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9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자기자본 11조원을 넘기게 됐다.

이예리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이번 자본확충은 사업경쟁력 제고를 통해 동종업계 내 우수한 경쟁지위를 지속할 기반이 될 것”이라며 “IMA 신청이 승인될 경우 이번 유상증자로 확충된 자기자본은 조달한도 확대와 더불어 관련 사업기반을 강화하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익 면에서도 단연 타사를 압도했다. 올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 1조479억원, 당기순이익 1조252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반기 기준 ‘1조클럽’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처럼 국내 사업으로는 선전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은 상대적으로 글로벌 사업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의 진두지휘 하에 글로벌 사업 확장 및 경쟁력 강화를 적극 추진해 왔다.

하지만 올 상반기 기준 싱가포르 법인은 순손실을 냈으며, 104억원의 순이익을 낸 베트남 법인을 제외하면 모두 반기 순익이 100억원을 넘지 못했다. 아직 전체 이익에서 글로벌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편이다.

반면 상반기 실적 기준 국내 2위를 기록한 미래에셋증권은 상대적으로 글로벌 부문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회사는 올 들어 1‧2분기 각각 해외법인 세전이익으로 1181억원, 1061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 총 이익 224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증권사들이 취약한 선진시장에서 호실적을 낸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선진지역(미국‧홍콩‧런던‧싱가포르)에서 673억원, 신흥시장(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브라질‧몽골)에서 388억원의 이익을 각각 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선진시장에서는 글로벌 협력 체계 및 네트워크 강화, 본사와의 트레이딩 및 그룹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비즈니스와 시너지를 냈다”고 설명했다.

3개사 중 가장 늦게 IMA에 도전장을 내민 NH투자증권은 자본 규모와 수익 측면에서 나머지 2개사 대비 다소 열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말까지 7조4000억원대의 자기자본을 유지하던 NH투자증권은 지난 7월 6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IMA 인가 최소 조건인 8조원을 맞췄다.

NH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465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했다. 리테일과 기업금융(IB)에서 고르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NH투자증권의 강점은 모그룹 농협금융과의 시너지 효과 및 NH농협은행 등 강력한 리테일망을 보유한 계열사와의 연계 영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로서 업계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 ‘AA+’를 보유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는 점도 인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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