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K콘텐츠 지수, 이달 들어 6% 이상 올라
케데헌 캐릭터 라면 먹는 모습에 농심 주가도 상승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주식 시장에서도 다시금 K-POP 및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이 각광받고 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난 27일 케데헌의 누적 시청 수는 2억3600만회에 달해 영화 부문 역대 1위에 등극했다.
‘케데헌’은 K-POP 아이돌 그룹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가상의 K-POP 걸그룹이자 퇴마사인 ‘헌트릭스’가 자신들의 노래로 ‘혼문’을 만들어 악령을 물리친다는 줄거리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K콘텐츠’ 지수는 이달 1일 2001.62포인트에서 28일 2125.93포인트까지 124.31포인트(6.2%)의 상승폭을 보이며 KRX 지수 중 상승률 최고를 기록했다.
KRX K콘텐츠 지수는 에스엠, 하이브,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엔터주를 주로 포함하고 있다.
케데헌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인 ‘골든(Golden)’ 등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상위권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K-컬처(문화) 관련주가 급등했다. 특히 영화‧드라마 관련 제작사가 케데헌의 후속작 제작에 참여할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봤다.
지난 19일 종합콘텐츠 기업 아센디오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삼화네트웍스, 팬엔터테인먼트가 상한가 혹은 가격제한폭에 근접했다. 이밖에 스튜디오드래곤, 판타지오 등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케데헌 열풍은 비단 K-POP 및 콘텐츠 관련 종목에만 영향이 국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케데헌을 통해 K-컬처 및 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K-뷰티, K-푸드 등 소비재 관련 종목도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케데헌 등장인물들이 작품 속에서 김밥, 떡볶이 등을 먹는 장면이 나오며 K-푸드 관련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식품회사 농심은 최근 케데헌 작품 속에 등장한 라면 디자인을 반영한 스페셜 한정판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케데헌의 주연인 루미‧미라‧조이 캐릭터가 패키지에 인쇄돼 있다. 28일 기준 농심의 주가는 장중 한 때 3%가 넘는 상승폭을 보이이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고 해외 여행의 문이 열리면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크게 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케데헌’ 열풍이 한국 여행과 콘텐츠, 상품에 대한 수요에 더욱 불을 지필 것으로 예상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케데헌’으로 대표되는 한국 소프트파워의 확산은 단순한 문화 현상을 넘어 관광 수요와 소비 구조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케데헌은 한국적 패션과 길거리 음식을 세계적으로 알리며 시청자들이 한국을 직접 경험해보고자 하는 욕구를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한국 소프트파워 강화는 단순히 관광객 증가에 그치지 않고 외국인들의 소비 패턴을 바꾸며 엔터테인먼트‧화장품‧음식료 산업 전반의 매출 성장과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점진적으로 한국의 소프트파워가 확대되면서 K-컬처 업종의 밸류에이션 레벨이 우상향하는 흐름이 나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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