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어음’ 올해가 인가 적기…키움증권 등 5개사 모두 안심못해

시간 입력 2025-08-28 15:00:00 시간 수정 2025-08-28 10: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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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조달·수익 확대에 유리한 단기 상품
내년부터 심사 강화돼 올해가 인가 적기
키움, IMS모빌리티 의혹에 제동 가능성↑

새 정부 첫 금융감독원장인 이찬진 원장이 취임하면서 지지부진하던 발행어음 인가 심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등 5개사가 발행어음업 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단기 금융상품이다. 일반적으로 은행 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며, 조달 자금을 기업금융(IB) 투자 등 다양한 용도로 운용할 수 있다. 자기자본의 200%까지 자금 조달이 가능해 증권사 수익성 제고에 유리하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6월 말 기준 발행어음 잔액은 17조9725억 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업계 최초로 1조 원을 돌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먼저 발행어음 인가를 취득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간 답보 상태였던 발행어음 인가 심사가 이 원장 취임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장의 거취 불확실성으로 지연됐던 업무가 정상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내달 초에는 증권업계와 신임 금감원장 간 첫 만남이 예정돼 있으며, 발행어음 인가 심사 중단 여부가 논의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업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키움증권은 ‘오너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 인가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최대주주뿐 아니라 주요주주와 특수관계인까지 적격성을 심사하는데, 이 과정에서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관련 논란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전 회장은 IMS모빌리티 투자 과정에서 ‘김건희 집사 게이트’ 의혹에 연루돼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자기자본 요건이 강화되고 사업계획 타당성, 내부통제 시스템 등 리스크 관리 역량이 더욱 까다로워지는 만큼 증권사들은 올해 인가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당국의 의중이 가닥조차 잡히지 않아 어수선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등도 발행어음업 인가를 신청했으나, 각각 크고 작은 리스크 요인을 안고 있어 당국의 최종 심사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증권업계 전반에서 전산사고·미수금 사태 등 내부통제 리스크가 심사 과정에서 크게 부각되고 있으며, 키움 외 나머지 증권사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이는 당국이 심사 과정에서 신청 증권사들에 대한 보완을 주문하거나 일시적 심사 중단 요청의 원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내년부터 발행어음 사업자 지정 요건이 더 엄격해질 계획이어서 5개사 모두 연내 인가를 목표로 한다. 발행어음 인가 이후에도 조달된 자금 중 일정 비율(향후 25%)을 모험자본(벤처·스타트업)에 의무 공급해야 하는 등 운용규제도 강화된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자기자본 요건이 강화되고 사업계획 타당성, 내부통제 시스템 등 리스크 관리 역량이 더욱 까다로워지는 만큼 증권사들은 올해 인가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당국의 의중이 가닥조차 잡히지 않아 어수선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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