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상반기 외환거래손익 적자 증권사, 모두 흑자 전환
상반기 환율, 올초比 8% 감소…“주력 포트폴리오 가치 변동”

상반기 상위 10개 증권사 외환거래손익 추이.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올해 상반기 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타기 시작하자 증권사들의 외환거래손익도 지난해와 완전히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외환거래손익 적자를 기록했던 증권사들은 흑자 전환했으며, 흑자를 기록했었던 증권사들은 적자 전환했다.
외환거래손익은 국내 법인 및 해외 법인이 외환의 매매‧투자 등 거래를 통해 얻은 손익을 말한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의 외환거래손익은 8164억원이다.
가장 높은 외환거래손익을 기록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으로 3492억원이다. 그 다음으로 △신한투자증권 1646억원 △한국투자증권 1586억원 △메리츠증권 1077억원 △키움증권 1007억원 △삼성증권 776억원 △대신증권 187억원 순으로 크다.
반면 외환거래손익이 적자를 기록한 증권사는 NH투자증권(-1068억원), 하나증권(-452억원), KB증권(-102억원) 등 3곳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전기 말 대비 환율이 하락하며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외환거래 손실이 났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환율시장 불확실성으로 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증권사의 외환거래손익도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기준 상위 증권사 10곳 중 7곳이 적자를 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인 고관세 정책 및 미국 재정적자 확대로 인해 달러 가치가 10% 하락했다. 더불어 대규모 감세안까지 상원을 통과하며 시장 불안감은 더욱 확산됐다. 이에 달러 환율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지난해 1월 2일 종가 기준 1300.4원이었던 달러 환율은 같은 해 상반기 말 1376.7원까지 상승했다. 작년 1분기 말에는 장중 1477원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1월 1일 1466.6원이었던 달러 환율은 상반기 말에 1350원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폭등하던 달러 환율이 급격히 하락하자 증권사들의 외환거래손익도 뒤집혔다. 지난해 외환거래손익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증권사 7곳은 올해 흑자 전환했으며, 흑자를 기록했던 증권사들은 올해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증권사마다 담고 있는 자기자본 투자 포트폴리오에 따라 갈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환율 시장의 상황에 따라 주력 투자하는 포트폴리오의 가치가 변화하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에 가장 큰 외환거래손익을 거둔 미래에셋증권은 전년 동기 고환율 상황에서 -2174억원의 외환거래손익을 기록했다. 이는 증권사 중 가장 큰 적자 규모다. 반대로 전년 동기에 가장 높은 외환거래이익(1287억원)을 거뒀던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에 외환거래손익 부문 적자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는 여러 가지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서 헷지를 하고, 포지션을 여러 갈래로 분산하기 때문에 환율 시장 약세에 외환거래손익이 줄어드는 포트폴리오의 경우 다른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한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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