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절단 참여로 1조원대 미국 투자 계획 재확인
미국 시장 관세 대응·장기 성장 기반 마련에 주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왼)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 라이너 블레어 다나허 그룹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한미 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참석했다. 그는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함께 1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행보에 힘을 보탰다. 업계는 서 회장의 이번 행보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리스크 해소와 글로벌 규제 대응을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서정진 회장은 25일(현지시각)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어 개최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도 합류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인 16명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공동회장 등 미국 측 인사 21명이 참석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담 때마다 대규모 대미 투자를 이끌어내는 ‘선물 보따리 외교’에 공을 들여왔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국내 기업들은 1500억 달러(약 209조원) 규모의 미국 투자를 약속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라운드테이블에서 “한국 기업들은 미국과 글로벌 시장을 함께 견인하며 제조업 르네상스를 열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회장의 경제사절단 합류도 이 같은 대미 투자 총액을 채우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달 말 미국 공장 인수에 7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는 향후 판매 추이와 신제품 출시 계획에 따라 3000억~7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최대 1조4000억원을 미국에 투입할 방침이다.
업계는 이번 서정진 회장의 경제사절단 참여가 전략적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 미국이 한국산 바이오의약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정책·규제 대응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미국은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으로, 셀트리온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현재 셀트리온은 11개 바이오시밀러를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22개, 2033년까지 41개로 늘릴 계획이다. 실제 매출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북미법인 매출은 1545억원으로, 전년 동기(436억원) 대비 254.3% 증가했다.
서 회장은 미국 공장 인수 발표 당시 “관세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며 “회사는 미국에 필연적으로 판매를 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미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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