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상법 개정안 기대감…대신‧신영‧부국증권 주가 상승
대신증권 “자사주, 주가 안정‧주주가치 제고 수단으로 활용”

증권사 자사주 보유 비중.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이 추진됨에 따라, 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하지만 실제 지난 1년간 자사주 소각을 진행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5일 종가 기준 대신증권은 전일(2만4750) 대비 4.65% 상승한 2만5900포인트로 마감했다. 신영증권은 13만4200으로 전날(12만7600)보다 5.17% 올랐다. 부국증권도 전날(5만2100)에 비해 9.98% 상승한 5만7300으로 장을 마쳤다.
대신‧신영‧부국증권의 주가가 상승한 것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 통과에 대한 기대감 확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날 2차 상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후 여당은 같은 날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사주 제도의 합리적 개선방안 토론회’를 열고 해당 내용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달 1차 상법 개정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추가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으며, 2차 상법 개정안 통과 당일날 3차 법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이다. 이에 자사주 소각 의무화에 대한 법안 통과도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자사주 비율이 높은 증권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신영증권의 자사주 비율은 53.1%로 가장 높다. 그 다음으로 부국증권 42.73%, 대신증권 25.12%, 미래에셋증권 23% 순으로 높다.
그러나 자사주 보유 비중이 발행주식 총수의 5% 이상인 증권사 중 1년간 자사주 소각을 진행했던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다. 참고로 자사주 보유 비중이 발행주식 총수의 5% 이상인 경우 자사주 소각 계획을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를 폐기해 주식의 총 발행량을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주식의 공급량을 감소시켜 주당 가치를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8월 보통주 1000만주를 소각했으며 올해 2월에도 1500만주를 추가로 소각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다음해까지 매년 보통주 1500만주 및 2우선주 100만주 이상을 소각할 예정이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발행주식의 1억주 이상의 소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반면, 그 외 증권사들은 자사주 소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향후 주가 수준, 자본구조, 재무상황 및 대내외 경영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소각 여부를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밸류업 및 자사주 소각 여부는 기업의 의사 결정에 달려 있다. 그러나 현 정부의 기조에 따라 배당 촉진 정책과 더불어 기업 가치 제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이를 감안하면 증권업계의 행보는 투자자와 시장의 기대와 엇갈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자사주를 소각하면 자본금 및 이익잉여금이 감소한다. 이 때문에 자기자본 확충이 필요하거나 주주 환원을 통해 밸류업을 실천하려는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것으로 관측된다.
자사주 소각에 소극적인 이유에 대해 대신증권 관계자는 “당사는 자사주를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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