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에 ‘임원’ 늘린 대형 증권사…미래에셋 16명 ‘최다’, 중소사는 11명↓

시간 입력 2025-08-25 07:01:00 시간 수정 2025-08-22 17: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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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10곳 임원 수 24명 증가…중소형사 11곳은 11명 감소
“신사업 부서 외부 영입 및 임원 승진으로 임원 수 증가”

국내 상위 10개 증권사들의 임원 수가 1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적 악화에 조직을 슬림화했던 증권사들이 개선된 시장 상황에 영업을 확대하며 조직의 몸집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형 증권사에 비해 중소형 증권사들은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임원 수가 증가한 곳이 적었다. 이는 이제 겨우 실적을 회복하기 시작한 중소형 증권사들이 조직 확대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관측된다.

2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의 임원 수는 583명으로 전년 동기 559명 대비 4.29%(24명) 증가했다.

가장 증가 폭이 큰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임원 수는 132명으로 전년 동기 116명보다 16명 늘어났다. 그 다음 키움증권(10명), 한국투자증권(5명), KB증권(1명), 메리츠증권(1명), 대신증권(1명) 순으로 많이 늘었다.

앞서 지난해 증권사들은 국내 증시 시장 침체로 실적 한파를 겪으며 조직의 몸집을 줄인 바 있다. 그러나 올해 증시가 호황을 맞으며 실적도 개선되자 영업 확대를 위해 조직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대형 증권사 10곳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4조4858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6836억원) 대비 21.78%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 자산관리(WM), 연금 중심의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 제고, AI(인공지능)·디지털 혁신을 위한 조직개편과 함께 비전과 역량을 갖춘 젊고 역동적인 임원 발탁 인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당사는 퇴직연금 등 신사업 관련해 외부 영입과 지난해 말 임원 승진 인사가 있어서 임원 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중소형 증권사 11곳의 임원 수는 399명으로 전년 동기(410명)보다 2.68%(11명) 줄어들었다. 그 중 임원 수가 감소한 곳은 5곳, 변동이 없었던 곳은 2곳, 증가한 곳은 4곳으로 확인됐다.

가장 임원 수가 많이 감소한 곳은 SK증권으로 지난해 상반기 93명에서 올해 21명 줄어든 72명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으로 유진투자증권(-6명), 현대차증권(-3명), 유안타증권(-1명), 상상인증권(-1명) 순으로 많이 줄었다.

올해 상반기 중소형 증권사 11곳의 당기순이익은 4498억원으로 전년 동기(1060억원)에 비해 324.16% 증가했다. 중소형 증권사도 실적이 크게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대형사에 비해 조직 확장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 여파로 힘든 한 해를 보냈던 중소형 증권사들이 겨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만큼 조직 확대도 천천히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연차가 높은 임원 분들의 은퇴와 더불어 사업부의 구조 개편으로 임원 수가 소폭 감소했다”며 “사업을 축소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SK증권 관계자는 “임원 수는 분기마다 조금씩 줄어왔다”며 “특별히 구조조정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소형 증권사 중 임원 수가 늘어난 곳은 다올투자증권(7명), 한양증권(7명), 한양증권(6명), 한화투자증권(1명) 이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과거에 구조조정으로 조직이 많이 축소됐다가 올해 실적이 개선되며 일부 줄었던 인원을 채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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