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증권사 육아휴직 사용률 30%에도 못미쳐…한투 열 중 넷 이용 ‘최대’

시간 입력 2025-08-22 07:00:00 시간 수정 2025-08-21 17: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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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올 상반기 육아휴직 사용률 39.5%…대부분 여직원
대부분 증권사 상반기 남직원 육휴 사용률 0%대…성별 불균형 심해

기업의 육아휴직 사용률 공시가 의무화된 가운데, 주요 증권사 5곳 임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평균 30%대 이내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용 직원의 성별도 여직원에 편중돼 있어, 남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낮은 점도 지적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주요 5개 대형 증권사(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KB증권‧NH투자증권)이 공시한 올 상반기 기준 평균 육이휴직 사용률은 약 27.5%로 집계됐다.

다만 모성보호제도 공시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점은 추후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에도 각 증권사별로 육아휴직 사용률 집계 기준에 차이가 있었다. 미래에셋증권은 8세 이하 자녀가 있는 전체 임직원 중 당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직원의 비율로 조사했으나,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은 당해 출생일 자녀가 있는 직원 중 육아휴직을 사용한 직원의 비율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각 증권사별로 보면 한국투자증권의 상반기 기준 육아휴직 사용률이 39.5%로 5개사 중 가장 높게 집계됐다. 2023년 34.2%, 2024년 40.7%의 사용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은 33%의 육아휴직 사용률을 보였다고 공시했다. 2023년 51%, 2024년 43%로 각각 공시됐다. 올 상반기 남직원의 사용률은 8%, 여직원은 59%로 각각 조사돼 5개 증권사 중 가장 높았으나,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만큼 타사 대시 높게 나온 점도 감안해야 한다.

이밖에 삼성증권은 30.0%, NH투자증권은 18.8%로 각각 집계됐다. KB증권은 16%로 5개 증권사 중 육아휴직 사용률이 가장 적었다.

8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 전체로 사용률을 계산한 미래에셋증권 외 다른 증권사들은 남직원의 육아휴직 사용자 수가 한 자릿수로, 사용률도 0%대에 그치며 여직원 편향이 높게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자녀가 어릴 때 출산휴가와 함께 육아휴직을 붙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여직원의 사용률이 높은 점도 있다.

올 상반기 기준 5개 증권사의 남‧여직원 육아휴직 사용률을 보면, 집계 범위가 넓은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4개사는 남직원 육아휴직 사용률이 모두 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실 사용자수도 남직원은 10명을 넘지 않았다.

당해 출산 자녀가 있는 남직원 중 한국투자증권은 6명, NH투자증권은 7명, KB증권 8명으로 나타났으며 삼성증권은 단 한 명의 남직원도 올 상반기 육아휴직을 내지 않았다. 반면 같은 기간 여직원은 한국투자증권 60명, NH투자증권 56명, KB증권 58명, 삼성증권 6명으로 편차가 컸다.

그나마 미래에셋증권은 남직원 32명, 여직원 137명으로 각각 사용률이 8%, 59%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육아휴직 급여를 받고 있는 수급자 중 남성의 비율은 36.4%로 집계됐다. 업종을 막론하고 근로자 수 1000명 이상 대기업의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은 47.2%, 50인 미만 중소기업에서는 25.8%로 각각 집계돼 모두 증권사 평균보다 높았다.

한편, 증권사들은 정부의 출산장려 정책 기조를 따르기 위해 다방면으로 육아‧가정 복지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17년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사내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이곳은 만 1~5세의 직원 자녀가 다닐 수 있다. 임신 중인 직원을 위한 전용 휴게공간인 ‘맘스 라운지’를 운영하고, 가족상담 프로그램 등 가족친화 제도를 다수 운영 중이다.

키움증권은 자녀의 성장 시기에 맞춘 ‘타임라인 케어’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기본 모성보호법 제도 외 임신한 직원에게 제공하는 ‘임밍아웃’ 선물, 공동직장보육시설 운영 및 비용지원, 초등학교 입학 자녀 축하 선물, 학자금 지원, 수능 응시 자녀 대상 선물 등을 제공 중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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