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내년 코스닥 상장 앞두고 수익 다각화 성과 ‘절실’

시간 입력 2025-08-19 17:33:50 시간 수정 2025-08-19 17: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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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당기순익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46.5% 감소
점유율 확대에도 수익 성장세 ‘주춤’…마케팅 지출 확대 영향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상반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둔 만큼 수익 구조에 대한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빗썸은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901억원, 반기순이익은 5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7%, 46.5%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업비트’ 운영사 빗썸의 영업이익은 549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늘었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빗썸의 영향력은 날로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은 도리어 뒷걸음질친 것이다. 가상자산 정보 포털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 6월 18일 오후 2시 24시간 거래량 기준 빗썸의 시장점유율은 34.8%로, 업비트(61.7%)에 이어 2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1월 15일(업비트 75.9%, 빗썸 22.3%) 대비 약 5개월여 만에 큰 폭으로 점유율을 늘린 것이다.

빗썸 관계자는 이번 상반기 실적에 대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적극적인 이용자 혜택 강화 활동과 가상자산평가손실에 따른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빗썸의 매출은 3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5% 늘어났다. 발생한 수익 대비 지출된 비용이 많아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빗썸은 상반기 중 대고객 이벤트로 다수의 가상자산을 지급하면서, 보유 자산이 크게 감소했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빗썸이 보유한 가상자산의 수량은 △비트코인 125개 △이더리움 2305개 △리플 229만7605개 등으로, 이들 자산의 개수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총 가상자산 보유가치(900억원)도 전년 동기 966억원 대비 6.8% 감소했다. 빗썸은 상반기 중 가상자산평가손익 201억700만원 손실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빗썸은 지난 4월 롯데GRS의 외식플랫폼 롯데잇츠와 협력, 추첨을 통해 최대 10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경품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또 지난 6월까지 퍼스널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 지쿠와 제휴해 이벤트 대상 전기자전거 탑승 이용자에게 추첨을 통해 1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한 바 있다.

빗썸 관계자는 “이벤트 등으로 가상자산을 소진한 것으로, 별도로 매도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손실뿐 아니라 광고선전비 지출 또한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빗썸의 누적 광고선전비 지출 규모는 176억원으로, 전년 동기 66억원 대비 166.7%이나 늘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자산과 이익에서 보유 가상자산 관련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다. 수익원 중 대부분이 가상자산 매매 중개 수수료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 거래소가 수익 다각화를 위해 부대사업 진출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가 난 사례는 없다.

당장 상장이 1년도 남지 않은 빗썸은 안정적 수익 확보와 사업부문 다각화 성과 돌출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빗썸은 내년 4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 실사 등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인적분할 등을 추진, 조직 효율화와 신규 파이프라인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기존 거래소 업무는 존속법인인 빗썸이, 지주회사이자 신사업과 투자 등은 신설법인에서 맡는다는 설명이다.

빗썸은 의류·액세서리 기업 ‘아르카랩(ARCA LAB)’에 출자했다. 아르카랩은 의류·잡화 디자인 및 음식점·커피전문점 운영 등을 사업 목적으로 등재돼 있다. 김상흠 전 빗썸 이사회 의장이 경영에 참여 중이다.

빗썸은 그간 비덴트, 버킷스튜디오, 초록뱀미디어, 아시아에스테이트, 아이씨비앤코, 반장프렌즈 등에 출자했다. 이 중 아시아에스테이트, 아이씨비앤코, 반장프렌즈 등은 단순투자를 넘어 경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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