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7534억→올 8월 10조8459억으로 급증
거래량 54→2157만좌, 상위 10개 상품 수익률 24.6%
업계 “수익률 높지만, 상승·하락장에선 주의해야”

커버드콜 ETF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1년새 시총이 10조원 넘게 늘었고 같은 기간 관련 상품 또한 36개가 더 출시됐다.
월배당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던 가운데 주식의 시세차익과 함께 기초자산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매도하는 방식(콜옵션)을 통해 프리미엄 수익을 월마다 받을 수 있는 커버드콜 ETF 구조가 투자자의 니즈와 맞아떨어졌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커버드콜 ETF의 시가총액은 10조8459억원으로 전년 동기(7534억원) 대비 10조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량 또한 2157만좌로 전년 동기(54만좌) 대비 급증했다. 커버드콜 ETF 상품 또한 44개로 전년 동기(8개) 대비 36개가 늘었다.
커버드콜 ETF의 순자산·순매수 수치 등도 눈에 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이 순자산 9033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커버드콜 ETF로는 최초로 순자산 1조 클럽 진입을 앞두게 됐다고 지난 12일 밝힌 바 있다. 이 상품은 지난해 12월 상장 이후 약 8개월만에 9000억을 돌파한 것이다. 또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순자산 4211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이 두 상품의 총 순자산은 1조3000억원을 돌파하게 됐다.
지난 11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미국배당퀄리티+커버드콜액티브’로 유입된 개인투자자 순매수액이 상장 3개월만에 2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특히 하반기에 들어서는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 개인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투자자들의 커져가는 관심에 지난 12일 미국 대표 지수 TIGER 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 상장 1년 맞이 웹세미나를 열었다. ‘TIGER 미국S&P500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와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의 운용자산은 각각 3303억원, 7846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투자자들이 커버드콜 ETF에 주목을 하고 있는 이유는 월마다 높은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이유에서다. 커버드콜 ETF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콜옵션(기초 자산을 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하는 상품이다. 즉 주식이 오르면 상한선은 존재하지만 시세차익을 얻으면서 옵션 프리미엄으로 추가 수익도 가져갈 수 있는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 가운데 미국S&P500과 미국나스닥100의 상장 후 수익률은 각각 18%, 21%를 기록했다.
또 시총 상위 10개 상품의 지난 12일 기준 상장 이후 평균 수익률은 단순 계산 시 24.6%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는 상품은 41.05%로 공시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테크TOP10타겟커버드콜’은 37.15%를 기록했다.
다만 업계는 수익률이 높더라도 상방이 막혀있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커버드콜은 콜옵션을 매도해 수익을 내는 상품인 만큼, 미리 정한 주식 가격보다 더 높이 뛰어도 미리 정한 가격으로만 행사를 할 수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콜옵션 매도 비중을 줄이고 만기를 일주일이나 하루 단위로 짧게 잡은 상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커버드콜 ETF의 특성상 상승장에서는 큰 수익을 볼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상방은 막혀있는 반면 하방은 뚫려있어 하락장일 때는 손실을 있는대로 받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커버드콜 ETF는 횡보장에서 유리한 상품”이라며 “지수 성장률 또한 중요한데 이는 커버드콜 ETF가 미래 수익을 현재로 당겨오는 개념이기 때문에 성장세가 확실한 지수에서 유리하다”고 전했다.
이어 “자산운용사들이 높은 월 분배금으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콜옵션이 저평가될 우려도 있다”며 “커버드콜 ETF가 인기를 끌며 콜옵션을 팔 사람은 많지만 살 사람이 없어져 장기적으로 어려워질 수 있어, 콜옵션을 받을 수요가 있는 지수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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