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54년 흑자’ 증권사…IB 부문 강화 집중

시간 입력 2025-08-12 12:00:00 시간 수정 2025-08-12 11: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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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상장 주관 규모 5597억원…지난 한 해의 5배 넘어
여전히 높은 운용 수익…외형 확대 위해 수익다각화 필요

신영증권 1분기(4~6월) 손익 비율.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신영증권이 기업공개(IPO) 부문이 성장세를 그리며 올해 1분기(4~6월) 호실적을 거뒀다. 이는 상품 운용 위주의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했던 신영증권이 외형을 키우기 위해 택한 기업금융(IB) 부문의 성장에 힘을 쏟은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611억원으로 전년 동기 426억원 대비 43.4%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75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598억원보다 26.6% 늘어났다. 신영증권은 3월 결산 법인으로 매년 4~6월을 1분기로 집계한다.

이 중 IPO 부문의 성장이 눈에 띈다. 신영증권이 올해 상반기에만 엘케이켐, 쎄크, 링크솔루션, 대한조선 등 4곳의 상장 주관사를 맡으며 두각을 드러냈다. 특히 IPO 시장 최대어로 여겨졌던 대한조선의 공동주관사로 참여하며 7년만에 유가증권시장 IPO 상장 주관을 맡았다.

상반기 상장 주관 규모는 5597억원이다. 지난해 신영증권은 M83, 제닉스로보틱스, 한켐, 에어레인 등 4곳의 상장 주관사로를 맡았으며 상장 주관 규모는 1068억원이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상장 주관 규모가 지난해 전체의 5배가 넘는다.

또한 하반기에는 애드포러스(스팩합병)와 그린광학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 아울러 KB증권과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던 데일리비어가 주관 상장사를 신영증권으로 변경했다.

지난 6월 IB총괄 부사장 직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대표로 승진한 금정호 대표의 거취도 주목된다. 그는 특히 IPO 부문 실적 증가를 견인한 만큼 신영증권의 하반기에는 IB 부문의 성장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영증권은 1971년 이후 54년간 계속해서 흑자를 기록 중인 작지만 단단한 중소형 증권사다. 앞서 지난해 다른 중소형 증권사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의 여파로 실적에 타격을 입을 때도 홀로 실적 상승세를 그린 바 있다.

이처럼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로 안정된 수익 창출을 하고 있지만 상품 운용 부문 의존도가 매우 높은 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신영증권의 올해 1분기 상품 운용손익은 832억원으로 수수료수익 285억원의 거의 3배에 가깝다.

신영증권은 패밀리오피스 사업을 필두로 자산관리(WM) 명가로 불렸지만 대형사가 초고액자산가의 가문관리자산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하며 WM 순익도 줄어드는 추세다. 신영증권의 올해 1분기 신탁보수 수수료는 65억원으로 전년 동기(87억원) 대비 26% 감소했다.

수수료수익 중 위탁수수료수익이 61억원, 집합투자증권취급수수수익이 54억원을 기록했다. 신탁보수 및 자산관리수수료, 집합투자성가보수는 14억원이며 IB 등 기타 수수료가 1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신영증권은 외형 확대를 위한 사업으로 IB부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영증권 관계자는 “WM수익에는 신탁보수 외에도 수탁수수료, 집합투자증권취급수수료 등 여러 부문이 포함돼야 하기에 해당 부문만으로 WM의 실적이 하락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신영부동산신탁의 수수료 수익 또한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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