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브로커리지 수익 비중 60% 육박
세제 개편안으로 브로커리지 약화 가능성↑
실적뿐만 아니라 국내 증시 둔화도 배제못해
증권사 브로커리지 부문의 수익성 감소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체 수익 가운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매매 수수료가 세법 개정안이 현실화 될 경우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4일 주요 증권사(NH투자·신한·키움·하나증권) 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수료 수익 가운데 브로커리지 수익 비중은 57.0%에 이른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란 고객이 주식과 같은 금융상품을 매매할 때 증권사가 중개 역할을 하며, 이때 고객에게 받는 수수료를 뜻한다.
브로커리지 수익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키움증권이다. 올 상반기 브로커리지 수익은 3898억원, 수수료 수익은 4543억원으로 85.8%를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브로커리지 수익 2066억원, 수수료 수익은 4166억원으로 49.6%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의 비중은 각각 45.8%, 37.3%다. 두 개사의 브로커리지 수익은 순서대로 2550억원과 721억원, 수수료 수익은 5570억원과 1931억원이다.
이 통계에서 보여주듯이 브로커리지 부문은 수수료 수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수익성이 점차 떨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정부가 지난 31일 발표한 세제 개편안에 영향을 받았다. 이번 개편안은 주식 양도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하향 조정하는 것이 골자다.
또 증권거래세는 0.15%에서 0.2%로 인상하고, 배당소득에 대한 과세율도 최대 35%까지 적용 예고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코스피 지수는 발표 다음날인 1일 3.9% 가까이 급락했다.
해당 세제 방안 확정시 납부 대상자와 금전 부담이 급증하고, 고액 투자자들은 결국 국내 증시를 떠나 주가 하락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울러 주주환원 확대와 기업가치 향상 약속과도 모순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권사 입장에서도 주식거래량 감소로 브로커리지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다. 모처럼 주식시장으로 몰려든 자본이 다른 투자처를 찾아 떠나는 ‘머니무브’ 현상도 예상된다.
이에 증권사들은 긍적적으로 보던 국내 증시 전망을 재평가하고 나섰다.
하나증권은 당초 ‘코스피 3710’을 전망했으나 국내 세제 개편안의 영향으로 3240으로 추정치를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시장의 예상과 다소 괴리가 있어 향후 가치주와 배당주에 대한 주가 조정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과세 회피를 위한 연말 매물 출회 현상이 나타날 우려도 제기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액 자산가들이 투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그렇게 되면 주가 변동성은 커지고, 기업은 배당 축소를 단행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세제 개편안은 오는 14일까지 입법예고를 거친 후, 26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9월 초 정기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다만 이 안건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만큼 국회 논의 과정에서 내용이 일부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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