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0억 규모 유상증자…자본확충 통해 연내 인가 신청
호실적‧내부통제 영향 제한적…IMA 진출 전망 ‘맑음’

NH투자증권 유상증자 전후 자기자본. <사진=CEO스코어데일리>
NH투자증권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하며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진출에 출사표를 던졌다. NH투자증권의 IMA 인가 신청은 상반기 실적호조, 유상증자‧내부통제 이슈의 제한적인 영향 등으로 순항을 예고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제3자 배정 6500억원 보통주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기존 발행 주식수 대비 비중은 9.4%(보통주 대비 10%)다. 모기업인 NH농협금융지주가 참여했으며 납입일은 이달 8일이다.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한 이유는 IMA 사업 진출을 위한 인가 요건 충족을 하기 위함이다. IMA 사업 인가 신청 조건은 초대형 투자은행(IB) 증권사 중 자기자본이 8조원 이상 적립한 발행어음 사업자다.
올해 상반기 NH투자증권의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7조4809억원이다. 6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게 되면 자기자본이 8조1309억원으로 늘어나며 IMA 사업 신청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참고로 올해 1분기 기준 자기자본이 8조를 넘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9조8578억원)과 한국투자증권(9조9650억원) 두 곳 뿐이다.
NH투자증권이 IMA 사업 진출을 서두르는 이유는 금융당국의 IMA 인가 기준 강화 및 점유율 선점 등으로 분석된다. 내년부터는 IMA 인가 신청을 위해서는 자기자본이 연말 결산 기준 2기간 충족해야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연내 IMA 인가 신청을 안하면 3년 동안 신청이 어려울 것”이라며 “시장 선점 효과를 위해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6110억원으로 전년 동기(5457억원) 대비 12% 늘어났으며 반기순이익도 465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4227억원)보다 10% 증가했다. 이는 브로커리지, IB(기업금융), 자산 운용 부문의 고른 성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힘입어 NH투자증권의 IMA 사업 진출도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IMA는 유입자금을 장기적으로 조달할 수 있어 IB 전통의 강호인 NH투자증권의 역량을 활용해 양질의 운용자산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한 은행지주사 산하 증권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리스크 대비 기대수익률이 양호해 상품 매력이 높아 조달원가가 차별화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최근에 일어났던 내부통제 이슈 또한 IMA 인가 신청에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소속 직원이 상장사의 공개매수를 주관하는 과정에서 사전에 미공개 정보를 취득해서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는 혐의를 받고 압수수색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선 IMA 인가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관련 영향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내부통제 문제로 조치를 받는다고 해도 IMA 사업 인가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이라는 요건만 충족하면 신청 가능하다”며 “내부통제는 초대형 IB에만 해당하는 요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상증자는 기업이 추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새로운 주식을 발행하는 과정으로, 주주들에게 희석 효과를 초래할 수 있어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업계에선 이번 유상증자가 주가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의견이다. 유상증자 후 주당순가치(BPS)의 변화는 -2%에 불과하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채택한 만큼 새로 발행된 주식이 시장에 출회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또한 NH투자증권이 컨퍼런스콜을 통해 배당성향 유지와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 지속을 시사한 점도 긍정적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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