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자산운용, 해외 부동산 AUM 10조 돌파
“해외 부동산 회복 속도 더뎌”

이지스자산운용 해외 부동산 AUM 추이.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이지스자산운용 해외 부동산 순자산총액(AUM) 규모가 7개월 만에 1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AUM은 회사의 운용자산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이자 투자자들이 넣은 돈의 총액을 나타낸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이지스자산운용의 해외 부동산 AUM 규모는 이번 달 29일 기준으로 10조65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9조7822억원보다 8690억원(8.88%) 늘어난 수치이자 작년 한 해동안 해외 부동산 AUM 증가액을 넘어선 액수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자산운용사다. 2021년 해외 부동산 AUM이 1조5685억원 증가했는데, 이후 △2022년 5863억원 △2023년 2805억원이 증가하며 투자를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4707억원 늘어나며 조금씩 투자를 늘리다가 올해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이 모두 침체된 것이 아니라 섹터별로 다르다”며 “해외 부동산도 오피스는 저점일 수 있지만 호텔의 경우 팬데믹 이후 해외 관광객들이 유입되며 다시 좋아지는 경향이 있으며, 물류센터도 온라인 시장 확대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이처럼 해외 부동산 투자를 늘리는 것과 관련해,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코로나19 이후 회복 기조를 보이면서 다시 투자 활성화를 재개하려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 확대로 해외 부동산 자금 조달 여건이 개선된 것도 한몫한 것으로 봤다.
다만 아직까지 경기 둔화 우려, 자금 조달 환경의 불확실성 등으로 회복 속도가 더딘 만큼 리스크가 여전히 큰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이 지난 3일 발표한 ‘2024년 12월 말 기준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가 투자한 해외 단일 부동산 사업장 규모인 34조1000억원 중 2.59%인 2조5900억원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EOD는 채권자(금융기관)가 채무자에게 빌려준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할 권리가 발생한 것을 말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 가격은 팬데믹 때 하락한 후 미국‧유럽 등의 오피스 공실률도 높아진 상태며, 과거에 투자했던 펀드들이 대부분 손실을 봤다”며 “아직도 부동산 가격이 예전만큼 회복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가치가 하락된 이후 실제 대체 투자가 일어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5월 스페인 네슬레 본사 오피스 빌딩에 투자한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204호 (파생형)’ 펀드를 70% 이상 손실을 보고 청산한 바 있다. 그럼에도 올해 대신증권과 런던 소재 사무실 건물인 ‘원 폴트리(One Poultry)’ 건물을 인수했다.
일각에선 해외 부동산 경기는 여전히 침체된 상태지만 회복 기조를 보이는 만큼 저점에 투자를 늘린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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