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7000억원 투자해 美 현지 공장 인수”

시간 입력 2025-07-29 17:30:00 시간 수정 2025-07-29 17: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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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이오공장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10월 초 본계약 체결…올 4분기 공장 경영 예정
공장 증설 계획…최대 7000억원 추가 투자 필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미국 내 공장 인수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김지원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미국 내 공장 인수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김지원 기자>

“미국 정부가 원하면 미국서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겠다. 7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현지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인수할 계획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29일 오전에 개최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새롭게 공장을 짓는 것보다는 기존의 공장을 인수하는 것이 더 경제적, 시간적으로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현지 공장 시설을 인수하기 위해 6개월 전부터 준비했고 오늘(29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은 현재 11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미국에 판매하고 있는데 2030년에는 22개, 2033년 41개로 늘어날 예정”이라며 “회사는 미국에 필연적으로 판매를 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미국 정부의 정책에 따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이 인수하고자 하는 공장은 글로벌 의약품 기업이 보유한 원료의약품(이하 DS) cGMP 생산 시설로 미국 내 주요 제약산업 클러스터에 위치하고 있다. 이 시설은 주로 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 항체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해왔다. 회사는 10월 초 본계약 체결 후에 올해 4분기 공장 인수를 마무리하고 경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인수된 공장에서 자사 제품이 생산되는 것은 내년 4분기가 될 전망이다.

회사는 미국 내 의약품 판매 추이와 신규 제품 출시 타임라인을 고려해 추가 증설 계획도 세웠다. 셀트리온은 증설을 추진하게 되면 송도 2공장의 1.5배 수준까지 생산 캐파를 확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서 회장은 “인수자금으로는 7000억원이 투자될 계획이지만 향후 미국 관세 규제에 따라 증설할 계획도 있다”며 “증설하면 3000억원에서 7000억원이 더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새로 인수하는 시설의 50%는 인수 전 공장이 맺은 기존의 CMO 계약을 그대로 추진하면서 원래 생산 중이던 바이오의약품을 5년간 독점 생산할 예정이다. 나머지 50%는 미국 내 판매 중인 셀트리온의 주요 제품들을 생산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공장을 인수하면 수천억원 규모의 기존 CMO 계약이 함께 넘어오기 때문에, 운영 초기부터 적자가 아닌 흑자로 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추가 매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공장 인수를 통해 생산 인력과 개발 인력도 동시에 확보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서 회장은 “이번 공장 인수로 미국 내의 연구 기지를 가져오는 효과도 생기게 된다”며 “기존 공장의 인력들과 같이 협력하면서 규모를 키우고 공장을 경영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번 관세 인상이 오히려 기회라고 보고 있다. 서 회장은 “미국 내에서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는 규제가 있으나 미국 내 생산 시설을 마련한다는 것은 상당한 자금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규모가 작은 회사들은 선뜻 투자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경쟁도 덜 치열해지고 수익률도 호전될 것이라고 본다”고 예측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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