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랠리 반영은 하반기부터’…지주계 증권사 중 KB·하나 순익 줄어

시간 입력 2025-07-28 07:00:00 시간 수정 2025-07-25 17: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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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 순익 전년동기 대비 25%·우리투자 325% 각각 늘어
4개사 상반기 브로커리지 실적은 전년 대비 늘어나…하반기 본격화

지난달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증시가 역대급 상승세를 이어갔음에도 불구,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의 반기 수익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분기 증시 약세와 장기화되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성장폭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시 ‘랠리’가 본격화된 6월 이후 상승세가 반영되는 하반기 이후부터는 반등이 기대된다.

28일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금융)에 따르면 이들 금융그룹의 증권 계열사인 KB증권‧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우리투자증권의 상반기 브로커리지 실적은 전년 대비 대체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상반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중에서는 신한투자증권이 가장 양호한 증가율을 보였다.

신한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25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0%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분야별로는 위탁수수료수익으로 2066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전년 동기 2016억원 대비 2.4% 늘어난 수준이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930억원에서 2분기 1136억원으로 늘어나며 22.2% 증가, 새정부 출범 후 증시 랠리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은 올 상반기 리테일 고객의 위탁자산이 1073조원으로 집계, 전년 동기(953조원) 대비 12.6%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기별로 봐도 1분기 886조원이었던 위탁자산은 2분기말 기준 1073조원까지 21.1% 늘어나며 ‘증시 랠리’의 반사효과를 봤다.

이에 따른 자산관리(WM) 부문 영업이익도 4589억원으로 전년 동기(4237억원) 대비 8.3% 증가했다.

다만 전체 반기순이익은 연결 기준 34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자산건전성 제고를 위한 부동산 PF 자산의 선제적 충당금 반영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며 “객 가치 중심의 WM상품 공급 확대로 WM자산 76조를 넘어서는 등 고객자산 성장을 통한 WM의 질적‧양적 성장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분야별 수익을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반기 당기순이익은 10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감소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금리연초효과에 따른 트레이딩 부문 수익 둔화와 해외 자산에 대한 보수적인 손실 인식이 있었다”며 “각 사업부문 꾸준한 체질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도 브로커리지 수익은 아직 공시하지 않았으나, 리테일 고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91.2% 늘어난 67만5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단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8월 출범 이후 올 3월 공식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리테일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른 우리투자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170억원으로 전년 동기(40억원) 대비 325.0%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투자매매업 본인가와 MTS 오픈 후 불과 3개월여 만에 우리금융그룹 증권사로서 저력을 보여준 의미있는 실적”이라며 “하반기에도 채권시장(DCM)과 대체투자, 인수금융 등에서 적극적인 수익확보에 나서면서 세일즈 앤 트레이딩(S&T)과 리테일 등 주요 사업부문의 성과확대에 주력하여 ‘IB와 디지털이 강한 종합증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4대 금융지주 계열 외 증권사들은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하반기 이후 증시 상승분이 반영되면 실적 상승세도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을 계기로 국내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금리 인하와 증시 상승이 맞물린 국면에서 브로커리지 및 트레이딩 부문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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