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매출 부풀리기 의혹 SK에코플랜트, IPO 추진 변수될까

시간 입력 2025-07-24 17:45:00 시간 수정 2025-07-25 07: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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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위원회, 금감원의 SK에코 감리 결과 논의 후 증권선물위로 의견 부의
회계처리 기준 위반 동기 ‘고의’ 확정시, 형사고발·임원해임 등 제재
SK에코플랜트 “회계법인 검토받아 처리…IPO와 연관성 없어” 소명

SK에코플랜트 사옥.<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 사옥.<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미국 연료전지 자회사 매출 부풀리기 의혹과 관련 금융당국의 감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SK에코플랜트가 중징계를 받게 된다면 추진 중인 IPO(기업공개)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회계전문 자문기구인 감리위원회는 이날 금융감독원의 SK에코플랜트 감리 결과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논의는 지난 15일 감리위원회 심의에 이어 두 번째로 이뤄지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SK에코플랜트가 지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연료전지 자회사인 SK에코플랜트 아메리카스의 매출을 고의적으로 부풀려 연결재무제표를 허위 작성했다고 보고, 지난해 10월부터 회계처리 기준 위반 여부에 대한 감리에 착수했다.

금융위워회 감리위원회는 금융감독원의 감리 결과에 대해 논의한 후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 의견을 부의한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심의기관으로 불공정 회계나 허위 공시에 대한 조치 수준 등을 정한다.

회계 처리 기준 위반에 대한 제재는 동기와 중요도로 나뉜다. 동기로는 ‘고의’, ‘중과실’, ‘과실’로 판단하며, 중요도는 위반 금액에 따라 1~5단계로 나뉜다. ‘고의 1단계’라고 판단되면 최고 수준의 제재가 내려진다. 증권선물위원회의 고의 단계 확정하면 형사 고발과 주요 임원에 대한 해임이 가능하다. 또 상장기업에 대해서는 거래정지 및 상장폐지 절차가 이뤄질 수도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SK에코플랜트의 회계처리 기준 위반을 고의 분식으로 보고 형사고발 및 대표이사 해임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의 요청대로 제재가 이뤄질 경우 SK에코플랜트의 IPO 추진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6년 7월까지 IPO추진을 위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앞서 지난 2022년 프리IPO 투자 유치 과정에서 상환전환 우선주 4000억원과 전환우선주(CPS) 600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 이에 대한 만기는 내년 7월까지다.

SK에코플랜트가 이 기간동안 IPO를 실행하지 못하고 매도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CPS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해야 한다. 배당률은 첫 해 5%이며 이후 3%p씩 증가한다.

SK에코플랜트는 상장예비심사 청구시기를 검토 후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회계위반에 따라 중징계 제재를 받게 된다면 검찰 수사와 더불어 SK에코플랜트의 상장 일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또 최근 금융당국이 허위공시, 분식회계 등에 엄중한 처벌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이번 자회사 매출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 중대한 위반으로 판단될 경우 제재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일 이윤수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브리핑을 통해 “주가조작이나 허위공시 외에 분식회계도 자본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물을 흐리는 요인”이라며 “고의로 분식회계를 저지른 대주주나 경영진에 대해서도 패가망신에 준하는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회계처리를 두고 IPO와 무관하다고 주장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미국 자회사가 신규 사업에 대해 회계법인 검토를 받아 과거 회계처리를 한 건에 대한 감리가 진행됐다”며 “해당 회계 처리가 IPO와 연관성이 없다는 점 등을 성실히 소명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계처리 위반에 대한 결과는 짧으면 3개월에서 길면 일년 가까이 소요될 수 있다. 금융감독원 측은 “특정 사안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면서도 “사건마다 다르지만 간단한 사건은 결과가 나오는데 3~6개월 정도 소요되고 추가 검토 등이 필요한 경우에는 1년 가까이도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IPO를 앞두고 매출 부풀리기 의혹을 받았던 카카오모빌리티가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중과실’ 판단을 받는데는 1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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