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지수, 전월 대비 하락…코스피와 대조적 흐름
글로벌 부동산 경기 침체로 대체투자 매력도 약화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대출 비용 낮아질 것”

국내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상장 부동산투자신탁(REITs, 이하 리츠) 주가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리츠는 임대수익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금리에 민감하다. 금리 인하 이전 고금리 여파로 배당 매력이 약화된 데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외와 경기 침체에 따른 공실률 상승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인 23일 ‘KRX 부동산리츠인프라 지수’는 지난달 2일 1328.47포인트 대비 1.34% 하락한 1310.61로 마감했다. 같은 기간 ‘KRX 리츠 TOP 10 지수’ 역시 755.14로, 전월 대비 1.09% 감소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추린 해당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의 평균 등락률은 -0.9%였으며, 한화리츠와 롯데리츠를 제외한 전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특히 제이알글로벌리츠는 -7.75%로 낙폭이 가장 컸다.
하락률 순으로 살펴보면 제이알글로벌리츠 다음으로 △신한알파리츠 -3.55% △삼성FN리츠 -3.25% △이리츠코크렙 -3.13% △ESR켄달스퀘어리츠 -1.73% △SK리츠 -0.73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0.11% △KB스타리츠 0% 순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7.97% 급등하며 증시 전반이 활기를 띠었지만 리츠는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평균 7%대의 높은 배당률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증시 호황으로 투자자들이 안정성보다 적극적인 수익 추구로 이동한 점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한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상업용 건물이나 부동산 관련 자산에 투자한 후 발생한 수익을 배당 형태로 환원하는 구조다. 과거 코로나19 초기 금리 인하기에 대체투자처로 주목받았으나, 증시 회복과 함께 투자자금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면서 매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에서 제외된 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지난 4월 발의된 ‘배당소득 분리과세법’은 배당성향 35% 이상 상장법인에 한해 분리 과세를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리츠와 공모부동산인프라펀드는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
장기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로 공실률 상승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전국 오피스 공실률은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8.7%를 기록했고, 전국 집합상가 공실률 역시 같은 기간 0.2%포인트 올라 10.3%에 달했다.
다만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리츠 주가 반등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5월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2.5%로 인하했으며 추가 완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하로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지고 부동산 수요가 늘면 리츠의 배당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기조로 리파이낸싱이 활발해지며 대출 비용이 전반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오피스 부문에 특화된 리츠는 해외 물류센터 등에 비해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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