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오너 3세 윤인상·윤연상 형제, 경영 보폭 확대…승계 가속화

시간 입력 2025-07-03 07:00:00 시간 수정 2025-07-03 17: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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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윤인상, 지주사·핵심 계열사 부사장 승진
차남 윤연상도 휴메딕스 사내이사로 이사회 첫 진입
윤 형제, 지분 증여 병행하며 승계 발판 마련

휴온스글로벌 사옥 전경과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 <사진제공=휴온스글로벌>
휴온스글로벌 사옥 전경과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 <사진제공=휴온스글로벌>

휴온스그룹의 오너 3세 형제가 경영 전면에 나서며 본격적인 승계 구도를 밟고 있다. 장남 윤인상 상무는 최근 휴온스글로벌과 휴온스의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차남 윤연상 실장은 지난 3월 휴메딕스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그룹 내 핵심 계열사에 형제가 각각 포진하면서도 장남을 중심으로 한 승계 구도가 점차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3일 휴온스그룹에 따르면 윤인상 휴온스글로벌·휴온스 상무는 7월 1일 자로 휴온스글로벌과 휴온스의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7월 상무이사로 승진한 지 1년 만이다.

윤 부사장은 고(故) 윤명용 창업주의 손자이자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1989년생이다. 미국 에모리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2018년 휴온스에 입사한 뒤 로컬사업본부, 마케팅실, 개발실 등 주요 부서를 거쳤다.

윤 부사장은 2022년 이사, 2024년 상무에 이어 올해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부상했다. 2023년부터는 휴온스글로벌, 휴온스, 팬젠 등 지주사와 주요 계열사에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했다. 또 휴온스랩, 휴온스생명과학, 푸드어셈블 등에서도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 그룹 전반의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차남 윤연상 휴메딕스 전략기획실장도 그룹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윤 실장은 지난 3월 26일 열린 휴메딕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처음으로 그룹사 이사회에 이름을 올렸다.

1991년생인 그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석사 과정을 마치고, 아마존에서 아트 디렉터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이후 휴온스 USA 마케팅 부서를 거쳐 현재 휴메딕스 전략기획실장으로 재직 중이며, 회사의 미래 전략 수립을 맡고 있다.

이들 형제가 몸담고 있는 계열사들은 그룹 내에서 실적 비중이 큰 기업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휴온스의 매출은 5902억원, 휴메딕스는 1619억원이다. 각각 그룹 내 1, 2위 사업회사다.

장남은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과 핵심 사업회사 휴온스를, 차남은 두 번째로 매출이 큰 사업회사 휴메딕스를 맡고 있다. 장남 중심이지만 형제 간 역할을 나누는 방식의 승계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분 승계도 병행되고 있다. 윤성태 회장은 지난 2월 25일 휴온스글로벌 주식 12만 주를 장외 매도해 세 아들에게 증여했다. 윤인상이 6만주, 윤연상이 3만6000주, 삼남 윤희상이 2만4000주를 각각 받았다. 이에 따라 윤 부사장의 지분율은 기존 4.16%에서 4.63%로, 윤 실장은 2.74%에서 3.02%로 각각 상승했다.

다만, 윤성태 회장이 보유한 휴온스글로벌 지분은 여전히 42.84%로, 장남 윤 부사장의 지분율(4.63%)과는 약 9배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향후 지배력 승계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지분 증여나 매입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휴온스그룹은 승계와 관련한 입장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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