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도 증시 ‘랠리’ 이어갈까…각종 호재에 증권사 기대감 증폭

시간 입력 2025-07-02 07:00:00 시간 수정 2025-07-01 1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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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년 반만에 코스피 3천피 넘긴 뒤 상승세 유지 중
넥스트레이드 효과·부동산 규제에 2분기부터 증권사 리테일수익 상승 기대
미래에셋·키움·삼성증권 등 대형사 중심 수익성장 구도 가속화할 듯

지난달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국내 증시에 모처럼 ‘허니문 랠리’가 이어지며, 3년 반만에 코스피 지수가 3000포인트를 넘겼다. 이에 시장에서는 하반기에도 증시 호조가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리테일 점유율이 높은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은 증시 랠리 속 2분기 이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확산되는 모습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20일 3년 6개월만에 3000포인트를 돌파한 이후 8거래일째 되는 이달 1일까지 3000포인트대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말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으나 이내 반등에 성공하며 3100포인트대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모처럼 찾아온 국내 증시 랠리에 증권사들 역시 수익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장 및 대체거래소(넥스트레이드)의 전체 시장 거래대금의 총합은 43조3414억원에 달해, 지난 2023년 7월 27일(40조1005억원)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에 일 증시 거래대금이 40조원을 넘겼다.

지난 1분기 증시는 국내외 정치적 불확실성과 무역갈등 대두 등 각종 악재로 주춤했음에도 불구, 증권사들의 리테일 수익은 대체거래소 출범 효과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증권사의 총 위탁매매수수료수익은 1조685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741억원) 대비 0.7% 늘어났다. 증시 환경 탓에 큰 폭의 성장은 어려웠지만 대체거래소 출범, 각 증권사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수익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부터는 증권사의 입장에서 호재가 더욱 많다. 본격적인 대체거래소의 점유율 확대가 시작됐으며, 하반기부터는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대출 제한으로 시중 자금이 증시로 흘러들어올 가능성도 높다.

국내 증시에서 넥스트레이드가 차지하는 평균 거래비중은 지난 5월 13.8%에 달했으며, 출범 100일을 맞은 지난달 10일에는 일일 거래대금만 10조원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다.

한국거래소(KRX) 단독 체제에서는 기존 오전 9시부터 3시30분까지에 한정됐던 증시 거래시간이 넥스트레이드 출범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대폭 늘어남에 따라, 증권사의 입장에선 추가적인 투자 수요를 얻게 됐다. 증권사는 고객의 선택과 시장 상황에 따라 KRX와 넥스트레이드 중 보다 유리한 거래소를 선택해 중개한다.

하반기 첫 거래일인 1일 코스피가 3,090선에서 상승 출발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밖에 정부가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통해 소득 및 주택가격과 무관하게 주택담보대출 총액 한도를 6억원으로 낮추는 등 규제를 대폭 강화하면서 부동산 투자 자금이 증시로 흘러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앞서 국정기획위는 새 정부 정책 해설서인 ‘대한민국 진짜성장을 위한 전략’에서 “은행 등 민간 자금이 부동산 및 가계대출 부문에 과도하게 몰려있다”며 “묶인 민간 자금을 생산적인 부문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금융개혁의 핵심”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리테일 상위권 증권사가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인 만큼 증권사 규모에 따른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화될 수도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이 1000억원을 넘긴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삼성증권‧KB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6곳으로 집계됐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는 올 2분기 주요 증권사(한국금융지주‧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의 합산 순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조220억원으로 예상하고,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를 8%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가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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