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자사주 5363억원 처분…상장사 중 9위
지속적인 소각으로 3년 평균 주주환원율 40% 목표
이외 매출 1조원 이상 제약사 8곳, 자사주 소각 ‘0원’
지난해 매출 1조원 이상 제약·바이오 기업 9곳 중에 셀트리온만 유일하게 자사주 소각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광동제약·종근당은 자사주를 취득은 했으나 소각하지 않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녹십자·한미약품·대웅제약·보령은 자사주 취득과 소각 모두 진행하지 않았다.
2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2년 간 자사주 취득 및 처분, 소각, 체결 공시 등을 제출한 국내 상장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자사주 소각을 실행한 매출 1조원 이상 제약·바이오 기업은 셀트리온이 유일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자사주 소각에 5363억5100만원, 자사주 취득에 4396억4400만원을 투입했다. 2023년 대규모 자사주 취득을 위해 8859억7600만원을 투입했지만 소각은 하지 않았던 만큼, 지난해 소각 재개는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주목된다.
셀트리온의 작년 자사주 취득과 소각 규모는 코스닥·코스피 상장사를 통틀어 상위 10위권에 든다. 취득으로는 8위에 등극했으며 소각으로는 9위에 올랐다.
자사주 취득은 유통 주식 수를 일시적으로 줄여 주가 부양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실질적인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완성하려면 소각까지 이어져야 한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보유한 자기주식을 영구적으로 없애 총 발행주식 수를 줄이는 조치로, 1주당 가치의 희석을 방지하고 주당순이익(EPS)을 높여 주주이익으로 직결된다.
그러나 셀트리온을 제외한 매출 1조원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지난해 자사주 취득에만 머물 뿐 소각은 별도로 진행하지 않았다.
지난해 유한양행은 7억4300만원, 종근당은 143억6700만원, 광동제약은 41억22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했으나 소각하지는 않았다. 다만 유한양행은 올해 5월 창사이래 처음으로 253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하며 자사주 소각 행렬에 동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녹십자, 한미약품, 대웅제약, 보령 등 나머지 제약사들은 자사주 취득과 소각 모두 진행하지 않았다.
셀트리온은 올해에도 약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과 약 9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추진하며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3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2027년까지 3년 평균 주주환원율 40%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주환원율은 기업이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순이익 가운데 현금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에게 실제로 환원한 금액의 비율을 뜻하는 지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의 행보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시장에 전달하겠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이익을 투자자들에게 환원해 동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EO스코어는 ‘자기주식 매매계약 체결, 취득 및 처분 결과 보고서’, ‘신탁계약 해지 결과 보고서’, ‘변경 상장일(발행주식 수 소각 반영일)’ 등 ‘완결’ 기준으로 자사주 취득 및 소각 규모를 파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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