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확산에 증권사 종이 사용 감축…1분기 인쇄비 8.5% 감소
인쇄비 절감 뚜렷…신한투자·미래에셋증권 ‘절반’ 수준 줄어
친환경 경영 추세에 모바일 상담·전자계약 시스템 도입 활발
증권사들이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페이퍼리스(Paperless)’ 캠페인을 본격화하면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인쇄비 지출이 올 들어 뚜렷한 감소세로 전환됐다.
27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인쇄비’ 항목을 공시한 주요 증권사의 전체 지출액은 총 30억5046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3억3233만원) 대비 약 8.5% 줄었다.
이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강조되면서, 증권사들의 친환경 전략이 강화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인쇄비 지출 규모는 증권사별로 차이를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2억9065만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전년(2억9783만원) 대비 소폭 줄었다.
신한투자증권은 2억625만원을 지출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4억2336만원)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인쇄비를 줄였다. 신한투자증권은 그룹 차원에서 진행 중인 ‘신한 아껴요 캠페인’ 등을 통해 종이와 플라스틱, 전기 절약 등 자원 절감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같은 기간 인쇄비가 3억2142만원에서 1억6297만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도 각각 1억8625만원, 1억8474만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1억4506만원에서 2억554만원으로 증가했다. 회사 측은 “영업활동에 활용되는 팜플렛 등 홍보물 인쇄 비용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만으로는 증가폭이 크지만, 연간으로 보면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증권사 중 인쇄비 지출이 1억원을 밑도는 곳도 있었다. 하나증권(4156만원), 메리츠증권(4020만원), KB증권(4007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증권사는 모바일 기반 전자문서 시스템을 적극 도입해 운영 중이다.
예를 들어 KB증권은 모바일 상담 앱 ‘KB 에이블 파트너’를 통해 종이 없이 상품 가입과 상담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으며, NH투자증권은 업계 최초로 STM(Smart Teller Machine)을 2022년부터 도입했다. 현대차증권도 지난해 전자계약 시스템 구축에 약 30억원을 투자하며 페이퍼리스 전환에 나섰다.
정부의 ESG 경영 강조 기조도 이러한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국민 펀드를 활용한 탄소중립 실현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ESG 공시 의무화 △산업별 ESG 평가기준 마련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페이퍼리스 캠페인은 친환경 실천뿐 아니라 업무 효율성과 비용 절감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며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권의 종이 사용 감축 움직임은 앞으로도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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