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패스, 루게릭병 치료제 전임상 돌입…비마약성 진통제 임상 실패 딛고 재기 시도

시간 입력 2025-06-24 17:45:00 시간 수정 2025-06-24 17: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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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MN2 유전자 조절 치료제 개발…희귀질환 시장 공략
中 에스크헬프유와 협업…7월 오가노이드 기반 전임상 착수
연구 성과에 따라 기술이전·중국 임상 진입 가능성도

김태현 올리패스 대표이사(왼쪽)와 송타오 연구개발 총책임자(오른쪽)가 지난 4월 3일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올리패스>
김태현 올리패스 대표이사(왼쪽)와 송타오 연구개발 총책임자(오른쪽)가 지난 4월 3일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올리패스>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물질의 임상 실패로 타격을 입었던 올리패스가 루게릭병(ALS) 치료제 개발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패스는 중국 차이레이 그룹의 루게릭병(ALS) 환자 지원·연구기관인 에스크헬프유(AskHelpU)와의 협업 하에 안티센스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 계열 루게릭병 치료제 후보물질 ‘STMN2-OPNA’에 대한 전임상시험을 오는 7월부터 시작한다.

STMN2-OPNA는 루게릭병의 핵심 병리기전으로 알려진 STMN2 유전자 발현 감소를 정상화하기 위해 개발된 자사의 OPNA(OliPass PNA) 플랫폼 기반 후보물질이다. OPNA는 올리패스가 자체 개발한 인공 유전자로 세포 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기술이다.

이번 실험은 오가노이드(인공 장기) 실험으로 진행된다. 오가노이드는 기존의 동물실험이나 2D 세포배양으로는 재현하기 어려운 인간 장기 고유의 구조와 기능을 3차원적으로 구현해 정밀하고 예측력 높은 약물 평가를 가능하게 하는 실험 기법이다.

올리패스는 지난 4월 3일 에스크헬프유와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하고, 오는 6월 30일 전후로 STMN2-OPNA 후보 물질을 전달할 예정이다. 전달된 물질은 에스크헬프유와 중국의 서호대학교의 최대 루게릭병 환자 네트워크·오가노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루게릭병 치료 효능을 약 90일 간 실험하게 된다. 올리패스 연구진 역시 현지 실험에 참관해 데이터 해석과 연구 협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올리패스는 이번 실험을 통해 자사 플랫폼의 가능성을 다시 입증하고, 나아가 기술이전 계약이나 중국 내 임상 진입으로 연결 짓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루게릭병은 치료제가 거의 없는 희귀난치성 질환인 만큼,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 가능성도 열려 있다.

또, 이번 전임상 결과와 향후 진행될 임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물질 ‘OLP-1002’ 임상 실패로 흔들렸던 시장 신뢰를 일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올리패스는 2021년 ‘OLP-1002’ 임상 1b상에서 통계적 유의성 입증에 실패하며 주가가 급락했다. 발표 전일 종가 기준 3만300원에서 발표 당일 2만1250원으로 30% 가까이 하락했다. 이후 2023년 임상 2a상에서도 실패하며 주가는 발표 전일 2405원에서 발표 직후 1760원으로 떨어졌다. 올리패스의 현재가는 1651원으로 상장 당시 2만4800원보다 93% 하락했다.

올리패스 관계자는 “루게릭병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이 현재로서는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물질보다 더 희망적이라 먼저 진행 중이다”며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물질도 추후 임상을 재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올리패스는 현재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지난 4월 8일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 감사의견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으며, 주식 거래는 정지된 상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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