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다각화 목마른 키움증권, 올 상반기 IPO 성적 ‘제로’

시간 입력 2025-06-17 07:00:00 시간 수정 2025-06-16 17: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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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상장사 연이어 상장 철회…IPO 실적 3년 연속 하락
IB부문 성장세…“DCM 역량 강화로 IPO 성장 기대”

키움증권 IPO 주관 규모 추이. <사진=CEO스코어데일리>

키움증권이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를 위한 수익다각화를 천명했지만 기업공개(IPO) 부문에서 거둔 성과는 전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거래 1위사인 키움증권은 올해 브로커리지에 의존적인 수익구조를 탈피하고자 기업금융 역량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은 IPO 중 올해 상반기 내 상장 가능성은 낮은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올해 4월에 큐리오시스‧아이나비시스템즈‧제이피아이헬스케어의 청구서를 접수했으나 심사 단계에 머물러있으며, 지난 11월에 청구서를 접수해 올해 4월에 심사 승인을 받은 도우인시스의 경우에도 7월에야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던 기업 중 마지막으로 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지난해 8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유라클이 마지막이다. 이는 주관 계약을 맺은 예비상장사들이 시장 여건을 이유로 상장을 연기·철회를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키움증권 대표 주관 첫 코스피 상장 예정 기업이었던 에이스엔지니어링에 이어 2월 아른, 4월 숨비가 차례로 상장을 포기했다. 상반기 IPO 대어였던 롯데글로벌로지스 인수단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이마저도 IPO시장 한파에 상장을 철회하며 실적을 내지 못했다.

배터리솔루션즈‧에스이에이‧우진산전 등 3곳과 주관계약을 맺었지만 아직 당국에 심사 신청도 들어가지 않은 상태다.

IPO 실적 또한 3년간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키움증권은 2023년에 대기업 계열사 LS머트리얼즈를 포함해 7개 기업의 상장을 이끌며 1738억원의 IPO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는 3곳의 대표 주관을 맡으며 527억원에 그쳤다. 올해도 상반기 IPO 시장이 침체기를 겪으며 관련 부문 실적을 끌어올리기에는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키움증권은 초대형 IB 인가를 노리고 있는만큼 수익다각화를 위한 IB 부문 강화를 도모하고자 했다. 지난해 1월 엄주성 대표는 취임과 함께 IB 조직 쇄신 및 강화 작업을 진행했다. IB조직인 기업금융본부를 기업금융부문으로 격상했다.

유동화증권 발행액도 1조782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295억원) 대비 57.8% 늘리며 그간 부실 우려에 줄어들었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새로운 영업을 시작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회사채(DCM)과 부동산 PF 부문은 성장세를 그렸다. IPO 부문에서는 존재감이 미미하지만 DCM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IPO 실적도 회복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통상 채권 발행 등으로 DCM 역량을 강화하면 IPO 등 ECM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며 “DCM에서 탄탄한 성과를 보이는만큼 장기적으로 IPO 등에서도 가시적인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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