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증시’ 3000선도 뚫을 태세…금융·건설·기계·신재생E 활약 돋보여

시간 입력 2025-06-12 17:51:14 시간 수정 2025-06-12 17: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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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완화 기대감 상승…보험‧증권주 폭등
탈원전 가속화 우려 완화…원전 관련 기계장비‧건설주↑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자 공약으로 내걸었던 코스피 5000 시대의 기대감으로 코스피가 상승세를 그렸다. 새 정부가 들어선지 1주일만에 3000대를 눈 앞에 둔 코스피 지수의 상승을 견인했던 종목은 금융, 건설, 기계장비 관련 종목들로 보인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1.23% 상승한 2907.04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새로운 정부의 출범 이후 이어진 허니문 랠리와 미중 간의 긍정적인 2차 무역협상 소식이 더해지며 코스피가 2022년 1월 이후 3년 5개월만에 2900선을 돌파한 것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기준 종가가 새 정부 출범 이전인 2일 기준가와 비교했을 때 KRX 지수가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인 업종은 보험으로 14.54%의 등락률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건설 14.21% △증권 14.19% △기계장비 11.94% 순이다.

보험과 증권을 포함한 증권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기준 보험주의 전일 대비 상승률은 한화손해보험 8.53% △DB손해보험 6.35% △현대해상 4.17% △한화생명 3.62% △동양생명 3.62% 등이 있다. 증권주는 한화투자증권 14.21% △키움증권 3.68% △SK증권 1.85% △유진투자증권 1.84% △유안타증권 0.14%다.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이유는 새 정부의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험업계는 실적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여겨지는 자본규제의 완화와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등을 기대하고 있다. 증권업계 또한 이재명 대통령의 코스피 5000시대 공약과 한국 금리인하 주기, 유동성 증가, 상법개정안과 주주환원 정책 등을 반영해 주가가 계속해서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

건설과 기계장비 종목도 상승세를 그렸다. 그 중 원전과 관련된 종목들이 크게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은 신재생과 혼합한 에너지 믹스 정책을 표방하며, 탈원전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며 주가 부양을 이끌었다.

지난 4일에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체코 전력 공사 산하의 두코바니II 원자력발전소는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참여한 팀코리아가 체코 원전 수주를 맡게 됐다. 또한 지난 10일에는 한수원과 태국 국영 전력 공기업 태국 전력청(EGAT)과 한태국 논타부리에서 소형모듈원자(SMR)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로 원전 산업 해외 진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모이기도 했다.

이에 기계장비 종목의 두산에너빌리티가 전일 대비 전일 대비 6.85% 증가한 546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건설 종목에선 한전기술이 89700원으로 전일 대비 25.63% 폭등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건설 또한 원전 시공 수주에 대한 기대가 모이며 주가가 5.69% 상승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신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 등) 관련 주식도 전반적으로 강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이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기후에너지부 신설,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실현 등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데 따른 정책 기대감이 직접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새 정부의 에너지 확대 정책 방향이 확실해지면서 한화솔루션, HD현대에너지솔루션, OCI홀딩스, KCC, LS마린솔루션, LS머트리얼즈 등 주요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의 재평가가 이루어지면서 주가도 크게 뛰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6월 초 이후 태양광·풍력·ESS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들은 일제히 급등했다”면서 “이 같은 정책 변화로 인해 신재생에너지 업종이 최소 5년 이상 달라진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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