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전망 ‘맑음’…시세 추가 상승 가능성도
은행주는 ‘흐림’…“주담대 수요 증가에 우려 대비 선방”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이 확실시된 순간 당 주최로 열린 국민개표방송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새 정부가 들어서며 ‘금융주 향방’에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증권주 등은 ‘허니문 랠리’의 수혜가 기대되지만 은행주 중심의 금융주는 서민 포용금융 확대 전망으로 수익 부진 우려가 커진 탓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를 포함하고 있는 KRX 증권지수 종가는 이날 기준 1216.33원으로 전주인 2일 1085.29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12.07% 증가했다. 연초 대비해서는 평균 60% 이상 상승했다.
증권주가 큰 폭으로 상승세를 그리는 이유은 △이재명 대통령의 코스피 5000시대 공약 △하반기 추경 편성에 따른 유동성 증가 △한국 금리인하 주기 △규제완화 등이 있다. 그 중 코스피 지수 5000포인트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관측되는데, 이를 반영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4일 10년 만에 시가총액 10조원을 넘기기도 했다.
일각에선 증권주 시세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상승폭이 가장 컸던 미래에셋증권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이제 겨우 0.6x에 안착했으며 주가수익비율(PER)은 7.3x에 불과해, 밸류에이션을 논하기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거래대금도 계속해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9일 증권주의 거래대금은 3932억원으로 2일 2472억원보다 59.06% 늘었다. 지난달 한국거래소(KRX)와 대체거래소(NXT)의 전체 일평균거래대금은 20조원으로 전월 대비 13.8% 증가했다.
주가의 신고가 갱신과 지속적인 거래대금 증가에 이에 2분기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도 밝은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의 코스피 5000 공략의 연장인 상법개정안과 밸류업 정책에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도 모이고 있다.
그러나 은행주는 증권주와는 전망이 엇갈렸다. KRX 은행지수는 9일 종가 기준 1090.72원으로 전주인 2일 989.13원 대비 10.27% 증가했다. 은행주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금융주 내에서는 가장 성장세가 더딘 모습을 보였다.
이는 새 정부가 은행 관련 정책으로 △가계 및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 △소상공인 대상 정부와 민간부문의 자금공급 확대 등의 은행 관련 정책을 내놓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재명 정부가 제시한 서민금융‧포용금융의 확대는 대출을 받을 시 이자부담이 줄어드는 것을 뜻한다. 그만큼 은행은 빌린 돈에 대한 이자를 챙기는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강화로 경기 침체 시 차주의 채무 및 이자 탕감을 활성화하며 소규모 자영업 대출 수익성 악화와 건전성 하락으로 연결될 소지도 있다. 이에 일각에선 밸류업을 앞둔 시점에서 악재라는 의견도 나왔다.
지난해 12월 기금출연료 등을 관련 보증부대출의 대출금리의 50% 이하로만 반영하자는 내용의 은행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이에 대출금리 인하요인으로 내년에 시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금리인하와 경기부양에 맞춰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주담대 수요 증가와 장단기금리차 확대, 정기예금 리프라이싱으로 올해 순이자마진(NIM)은 5%포인트 하락하고, 이자이익은 2% 증가해 우려 대비 선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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