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분기 광고비 전년比 26% ↑…미래에셋·신한투자증권 100억이상 지출

시간 입력 2025-05-23 17:26:30 시간 수정 2025-05-23 17: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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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증권사 광고선전비 지출 993억원…키움증권 200억 넘겨
미래에셋·신한투자증권 100억원 돌파…리테일 주력 메리츠는 277% ↑

기업금융(IB) 시장과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 장기화로 증권사들이 리테일‧자산관리(WM) 등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이 마케팅에 투자한 비용이 올 1분기에만 1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B2B 비즈니스를 주로 영위하던 증권사들도 새롭게 리테일을 강화하면서 광고 집행 비용이 증가하기도 했다.

26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전체 증권사의 광고선전비 지출은 총 993억원으로 전년 동기(788억원) 대비 약 26% 증가했다.

올 1분기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지출한 증권사는 키움증권으로, 올 1분기에만 207억원을 지출해 전년 동기(108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91.7%) 증가했다. 광고선전비 지출이 200억원을 넘은 곳은 키움증권이 유일하다.

키움증권은 지난 3월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고민시를 모델로 기용한 광고 캠페인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의 브랜드 광고 캠페인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만이다. ‘투자에 대충이 어딨어? 시작부터 키움’을 슬로건으로, Z세대(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생 청년 세대) 투자자를 공략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20대가 공감하고 재미를 느끼면서 투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도록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고민시가 출연하는 키움증권 광고. <사진=키움증권>

1분기 광고선전비 지출이 100억원을 넘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등이 있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총 13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92억원) 대비 45.7% 증가했으며 신한투자증권은 10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32억원)보다 237.5% 늘었다.

광고선전비 지출 상위권 증권사는 리테일 비중이 높은 대형사들이 주로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 71억원 △하나증권 69억원 △NH투자증권 57억원 △삼성증권 5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중 NH투자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증권사들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광고비 지출이 줄었다.

최근 리테일 사업 비중을 늘리며 마케팅 비용을 늘린 증권사도 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1분기 광고비 지출이 9억원을 밑돌았지만, 올 1분기에는 34억원으로 277.8% 급증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배우 유인나를 광고모델로 기용해 신규 광고 캠페인 ‘ZERO로 갈아타영’을 진행했다. 메리츠증권이 광고모델을 기용한 것은 무려 23년만이다.

부동산 등 IB 부문에 수익이 집중돼 있는 메리츠증권은 지난해부터 리테일과 WM 육성을 목표로 삼고, 비대면 전용 투자 계좌 ‘슈퍼365’의 국내‧미국주식 거래수수료 및 달러 환전 수수료를 내년 말까지 무료화했다.

다만, 광고선전비의 경우 타 비용과 달리 광고비 정산을 매년 4분기에 반영하는 경우가 많아 개별 기업에 따라서는 이미 지출한 광고비라도 1~3분기 실적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간 타 금융권 대비 증권사는 ‘스타 마케팅’을 하지 않는 분위기였으나, 최근 젊은 투자자를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를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이 시도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신규 모바일 트레이딩서비스(MTS) 출시에 맞춰 아이돌 가수 장원영을 모델로 발탁, 광고를 발표했다. KB증권은 지난해 가수 이찬혁에 이어 올해는 배우 박은빈을 새로운 모델로 기용해 ‘깨비(KB)증권’ 브랜드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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