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당기순익 60%대 성장률…작년 영업익도 업계 ‘톱10’ 들어
2029년 종투사 진입 선언…모회사 지주사 전환에 수익 다각화 위한 지원사격 가능
교보증권이 올 1분기에도 60%가 넘는 실적 성장률을 보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오는 2029년까지 종합금융투자사(종투사) 인가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교보증권이 대형사 수준의 실적을 연이어 기록하고 있어 당초보다 인가 신청을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올 1분기 영업이익 671억원, 당기순이익 51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7%, 61%씩 증가한 수준이다.
회사는 실적 성장의 요인으로 △채권 운용 및 트레이딩 수익 증대 △신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딜 수주 확대 △해외파생상품 수수료 수익 증가 등을 언급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기반 구축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 역량이 더해져 이룬 성과”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해 연간으로도 연결기준 영업이익 1139억원, 당기순이익 1177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62%, 74% 증가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업계 10위권에 진입했다.
이미 수익성 기준으로 대형사의 반열에 든 교보증권의 종투사 진입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말 기준 교보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2조350억원이다. 종투사 인가 신청 최소 요건인 3조원을 맞추기 위해서는 1조원의 증자가 필요하다. 교보증권은 아직까지 증자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당국에서 종투사 제도 개편을 선언한 만큼 인가를 서두를 가능성도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방안’을 통해 종투사 개편안을 발표했다. 먼저 종투사가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자금 중 25% 이상을 국내 모험자본에 공급하도록 하는 의무가 신설된다. 반면 과도한 부동산 투자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부동산 자산 운용 비중이 기존 30%에서 내년부터는 15%로 축소된다.
종투사의 운영 규제가 보다 강화되는 만큼 인가 심사 또한 종투사의 본래 목적인 ‘모험자본 공급’에 얼마나 충실한지에 방점을 두고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인가를 받아야 하는 증권사의 입장에서는 제도 개편 전인 올해 긴가를 받는 것이 유리하다.
실제로 해당 방안 발표 전후로 대형 증권사들이 잇따라 연내 초대형IB 인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제도 개편 전인 올해 인가를 받아야 심사에 보다 유리하다는 셈법에 따른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 종투사 인가를 위해 필요한 자기자본 규모가 1조원 이상 필요한 만큼 단기에는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올 초 열린 교보증권 경영전략회의에서 이석기 대표는 “변화와 혁신 가속화를 통해 고객 중심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 대형사 진입을 위한 지속가능 성장을 펼치자”고 밝혔다. 대형사 진입은 오는 2029년 목표로 하고 있는 종투사 진입을 포함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올해 3연임에 성공했다. 대형사 진입과 종투사 인가 준비 등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기존 리더십을 유지함으로써 힘을 싣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그룹 입장에서는 교보생명에 과하게 쏠려 있는 수익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교보증권에 힘을 실을 가능성도 있다. 교보증권의 모회사인 교보생명은 내년까지 지주사 전환을 달성하기 위해 손해보험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교보생명의 계열사 13곳 중 가장 많은 수익을 내고 있는 회사가 바로 교보증권이다. 교보증권의 수익성과 그룹 내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모회사 차원의 지원사격이 따를 가능성도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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