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글로벌통’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해외 사업 날개

시간 입력 2025-05-25 07:00:00 시간 수정 2025-05-23 08: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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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법인 역대 최대 실적 1196억…선진시장 72%
김 부회장 ‘국경 없는 투자’ 철학 실현
‘AI’ 통한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 집중

올해 1분기 미래에셋증권이 해외 법인 부문에서 역대 최대 성적을 거뒀다. 그룹 내 ‘글로벌통’으로 꼽히는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체제 하에 해외 법인 사업이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다.

25일 미래에셋증권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1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82억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1358.5% 증가했다. 해외법인 연환산 순익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는 8.1%다.

특히 미국‧홍콩‧런던‧싱가포르와 같은 선진지역에서 864억원의 이익을 냈다. 이는 전체 해외법인 수익의 72%에 달하는 수치다. 회사는 공시를 통해 선진시장에서의 성장전략으로 △글로벌 협력 체계 및 네트워크 강화 △틈새시장 공략 △본사와 트레이딩 시너지 창출 △그룹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비즈니스와 시너지 창출 등을 꼽았다.

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브라질‧몽골 등 이머징지역에서는 332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이머징시장에서는 △핵심 성장지역(인도) 중심 자기자본 재배분 △브로커리지 중심 WM 비즈니스 성장 △인도네시아‧브라질‧베트남 온라인 자산관리(WM) 비즈니스 강화에 집중했다.

해외 법인이 창사 이래 거둔 역대 최대 실적은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1분기 호실적도 견인했다. 이는 김 부회장의 리더십 하에 순항하던 글로벌 사업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김 부회장은 오랜 시간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아 국내 자본시장의 글로벌 진출을 선두적으로 추진해왔다.

김 부회장은 1998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입사해 2003년 홍콩 법인 설립 당시 최고재무책임자(CFO) 자리에 올랐다. 이후 싱가포르 법인과 브라질 법인장을 역임했다. 2007년 싱가포르 법인장을 맡을 당시에는 미래에셋증권의 인도 진출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2014년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국내 최초로 태국에서 펀드를 판매를 시작했다. 2021년 11월에는 미래에셋증권 혁신추진단으로 옮긴 뒤 글로벌 담당 사장직을 맡았다. 2023년 10월에는 미래에셋증권 공동 대표로 선임돼 글로벌 사업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박 회장의 글로벌 비전인 ‘국경 없는 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을 주도해나가고 있다.

외형 확장도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홍콩‧미국‧중국‧영국‧인도‧싱가포르‧베트남‧인도네시아‧몽골‧그리스‧브라질 등 11개국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인도 현지 10위 종합증권사를 인수해 ‘미래에셋쉐어칸’을 출범했다.

해외 점포 수는 실제 영업법인 및 사무소 기준 20개의 글로벌 거점이 있다. 이는 국내 증권사들 중 가장 많은 개수다. 글로벌 자기자본은 5조원에 달한다.

해외 법인도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해 뉴욕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은 791억원으로 전년(234억원) 대비 238.55% 증가했다. 홍콩과 영국 법인은 각각 672억원, 37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11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전년 -126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적자 규모를 줄였다. 이외에도 베트남‧인도 법인의 실적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올해 김 부회장은 인공지능(AI)을 통해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그룹은 지난해 미국 내 AI알고리즘 기반 투자회자인 웰스스팟(Wealth Spot)을 설립했다. IT 강국인 인도에는 GCC(Global Capability Center)를 설립해 해외 사업에 필요한 IT 및 디지털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디지털과 AI를 활용해 미국, 홍콩(중국), 인도 등 핵심 거점을 중심으로 전세계 로컬 고객들에게 보다 선진적이고 차별적인 투자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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