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3603억, 영업익 52억 흑자전환
신규 IP·M&A 전략으로 내년 연간 매출 2조 목표
하반기 신작 ‘아이온2’ 홈페이지 오픈, 29일 상세 정보 공개
국내외 투자로 장르별 개발 클러스터 구축 ∙∙∙ 글로벌 파이프라인 확보

엔씨소프트가 2025년 1분기 5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하반기 연속된 적자 흐름에서 벗어났다. 분기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80% 급감한 수준에 그쳐 실적 회복에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엔씨소프트(공동대표 김택진, 박병무)는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603억 원, 영업이익 52억 원, 당기순이익 375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 9%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80%, 34%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말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실적 회복을 위한 비용 절감에 힘써왔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 체제로 변화한 1년간 많은 비용을 절감하고 본사 차원의 인원 축소했다”며 “비용 구조 자체를 다시 리뷰하고 매출을 회복하는게 중요한 축”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인건비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며 “1분기 기준 본사 인원은 4900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2283억 원, 아시아 561억 원, 북미∙유럽 309억 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4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의 비중은 전체 매출의 37%를 차지했다. 플랫폼별 매출은 모바일 게임 2063억 원, PC 게임 833억 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출시를 앞둔 대형 신작 ‘아이온2’는 5월 13일 브랜드 웹사이트를 공개하고 마케팅 활동을 본격화했다. <출처=엔씨>
엔씨소프트는 14일 오전 공시를 통해 2026년 매출 목표 가이던스를 최소 2조 원으로 발표했다. 주요 지표 예측치를 기준으로 Legacy IP의 지속적인 확장과 2025년 하반기 신작 출시 효과 등을 반영해 산출했다. 신작 라인업의 성과에 따라 최대 2조 5000억 원까지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 매출 달성의 구체적 방안으로는 ▲대규모 업데이트, 서비스 지역 확장, 스핀 오프 게임 출시 등 ‘Legacy IP 확장’ ▲아이온2, LLL,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 등 ‘신규 IP 출시 본격화’ 등을 제시했다.
홍 CFO는 “레거시 IP와, 이를 적극 스핀오프한 게임까지 잘 관리해 해당 게임만으로 연 매출 1조4000억~1조5000억원을 안정적으로 창출할 계획"이라며 “비용을 줄여놨기 때문에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홍 CFO는 “신작 IP로 연간 최대 1조원대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 하반기부터 2026년 초까지 아이언2, LLL,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스와 스핀오프 게임을 내년 초까지 1종의 스핀오프 게임과 4종의 신규 IP(지식재산권)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그 이후에도 저희가 공개하지 않은 새 게임을 내년에 추가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출시를 앞둔 대형 신작 ‘아이온2’는 5월 13일 브랜드 웹사이트를 공개하고 마케팅 활동을 본격화했다. <출처=엔씨>
특히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둔 대형 신작 ‘아이온2’는 5월 13일 새로운 BI(Brand Identity)와 브랜드 웹사이트를 공개하고 마케팅 활동을 본격화했다. 5월 29일 첫 라이브 방송을 통해 게임에 대한 상세 정보를 공개한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는 “아이온2는 과거 아이온을 계승하면서 그때 기술적으로 구현하지 못했던 것을 완전히 구현해서 계승하는 쪽으로 개발했다”며 “아이온은 기본적으로 PvE(이용자와 환경 간 대결)가 강화한 IP라서 리니지 라이크와는 다르다”고 언급했다. 이어 “아이온2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며 “오는 29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게임을 보여드리고 그 이후에는 외부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시행하는 등 출시 전까지 주기적으로 게임 소개를 이어갈 예정이라 그걸 보고 판단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국내외 투자를 통해 장르별 개발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2024년 북유럽 스웨덴의 ‘문 로버 게임즈’, 동유럽 폴란드의 ‘버추얼 알케미’와 국내 ‘미스틸게임즈’, ‘빅게임스튜디오’에 지분 및 판권 투자를 완료했다. 2025년 5월 2일에는 엔씨소프트의 북미 법인인 엔씨웨스트를 통해 미국 슈팅 게임 개발 스튜디오 ‘엠티베슬’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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