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증권사 신사업 진출, 내부통제가 사업 인허가의 핵심 변수로 부각
신한투자 ‘준법감시관리자’ 강화·한투 ‘책무구조도 도입’ 등 대책 내놔
대형 증권사들이 신사업 진출을 앞두고 내부통제 강화에 본격 나서고 있다. 특히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투자은행(IB) 지정과 종합투자계좌(IMA) 시장 선점을 추진하는 가운데, 내부통제가 사업 인허가의 핵심 변수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양사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제재 건수와 과태료 규모에서 업계 상위권에 올라 있으며, 최근에는 외환거래 회계 오류와 관련된 '수익 부풀리기' 의혹에도 휘말린 상태다. 이로 인해 내부통제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과 해명이 요구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내부통제를 조직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했다. 회사는 준법감시관리자 인력을 대폭 증원하고 감사정보분석팀을 신설했으며, 내부통제 책임 범위도 임원에서 부점장급까지 확대 적용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이번 조치는 2016년부터 추진해 온 초대형 IB 진입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재 신한투자증권의 별도 기준 자본총계는 5조3897억 원으로, 초대형 IB 요건인 4조 원을 상회한다.
그러나 지난해 신한투자증권은 금감원으로부터 총 4건의 제재를 받아 업계 최다 건수를 기록했으며, 과태료 규모도 2억7200만 원에 달했다. 이를 개선하고자 증원된 준법감시관리자를 통해 고객응대, 마케팅, 보안 등 전반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상시 점검하며 통제 사각지대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는 최근 사내 메시지를 통해 “중기 전략 수립에 착수한 만큼, 내부통제를 중심으로 한 내실 운영체계를 정비해 차별화된 성장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사옥. <사진=CEO스코어데일리>
한국투자증권 역시 IMA 시장 진출을 앞두고 내부통제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달 한국투자증권의 금융투자상품 불완전판매 건에 대해 기관경고 조치를 내렸다. 최근 3년간 총 4건의 제재를 받았고, 이 기간 과징금과 과태료 규모는 40억8050만 원에 달해 업계 두 번째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자기자본은 9조3169억 원으로, IMA 사업자 요건인 8조원을 상회하지만 내부통제가 승인 절차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 보호와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요소로 내부통제가 강화가 인식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 △책무구조도 도입 △불완전판매 예방 조치 △회계 오류 방지 및 개선 등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IMA는 증권사가 손실 부담을 떠안는 구조인 만큼, 상품 특성에 맞는 운용 전략과 리스크 관리 체계가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대형사 중 미래에셋증권은 내부통제 활동을 분기별로 평가하고 이를 연간 조직평가에 반영하고 있으며,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7월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해 전사적 대응 체계에 나서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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