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 직전 보다 재개 후 거래량이 크게 앞서
외국인 공매도 거래대금 2.5조↑…순매도는 -12조

코스피&코스닥 공매도 거래량 추이. <사진=CEO스코어데일리>
공매도 전면 재개 이후 한 달간 국내 증시의 공매도 거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공매도 재개에도 외국인 자금의 유입 효과는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2일 한국거래소는 공매도가 재개된 3월 31일부터 2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집계된 공매도 거래량이 3억6688만 주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공매도 전면 금지 직전인 2023년 10월 4일부터 11월 6일까지의 거래량(2억3600만 주)보다 55.4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공매도 거래대금 역시 16조280억 원으로 집계돼 금지 이전(12조2959억 원) 대비 30.15% 늘었다.
거래 증가의 배경에는 글로벌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중 관세전쟁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조되며, 하락장에서 수익을 노리는 공매도 전략이 활발해졌다는 설명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공매도 비중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코스피 시장 기준 외국인 공매도 비중은 86%로, 금지 전 72.6%에서 13.4%포인트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공매도 시스템 특성상 실시간 공매도가 가능한 외국인과 기관의 참여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앞서 2023년, 공매도는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전면 금지됐으나, 외국인 자금 이탈이 심화되자 정부는 올해 3월 31일 공매도 거래를 재개했다.
그럼에도 한국 주식시장을 떠난 외국인 투자자금은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공매도 재개에도 외국인 자금의 유입 효과는 제한됐기 때문이다. 공매도 잔고는 한 달 새 약 2조5000억 원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12조 원을 기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 이후 외국인의 반도체, 방산 업종 중심의 공매도 확대에 따른 단기 충격 가능성은 있지만, 이는 수급상 노이즈에 불과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기업 이익과 펀더멘털이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2일 코스피는 2559.79에 마감해 공매도 재개 전인 3월 28일 종가(2557.98)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코스닥은 다른 양상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의 공매도 거래량은 1억978만 주에서 3억413만 주로 177.06% 급증했지만, 거래대금은 오히려 16.32% 감소하며 4조3621억 원에 머물렀다.
외국인 투자자의 공매도 비중은 91.3%로, 금지 전 73.5% 대비 17.8%포인트나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30일 기준 721.86로, 3월 28일(693.76) 대비 소폭 상승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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