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흥행’ 가상자산거래소…‘친 가상화폐’ 대선공약 봇물에 위상↑

시간 입력 2025-05-02 07:00:00 시간 수정 2025-04-30 17:12:40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두나무·빗썸 당기순익 큰 폭 증가…코인원·코빗도 ‘적자탈출’
법인 가상자산 계좌 허용, 대선 후보들도 친 가상자산 정책 쏟아내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가상자산 시장 제도화와 투자자 보호 강조

지난해 국내외 증시 변동성 확대, 가상자산 시장의 활성화로 인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뿐 아니라 중소형사들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올해는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숙원이던 법인 명의 가상자산 계좌 개설도 허용될 예정인 만큼 거래소들의 수익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코인원과 코빗은 각각 156억원, 9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 가상자산거래소 실적 ‘기지개’…두나무·빗썸 당기순익 큰 폭 증가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코인원 60억원, 코빗은 167억원으로 각각 전년(-235억원, -268억원) 대비 절반 이하로 대폭 줄었다.

코인원은 보유하고 있던 가상자산 평가이익 208억원이 포함된 영업외수익 274억원이 반영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수수료수익도 441억원으로 전년(222억원) 대비 두 배 가량 늘었다. 코빗 역시 수수료 수익이 16억원에서 87억원으로 급증했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올해는 본격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의 해로, 업계 트렌드를 서비스에 빠르게 접목해 고객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형 거래소들도 수익을 더욱 크게 증대시켰다. 지난해 두나무와 빗썸은 각각 9882억원, 16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전년 대비 26.5%, 565.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 대선 이후 친(親) 가상자산 정책을 내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상승 랠리를 탔으며, 해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향한 대규모 자금 유입 효과가 일어나며 시장이 활성화됐다.

앞서 지난해 11월 4일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두나무‧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일일 거래량만 51조5810억원에 달하며 같은 날 코스피와 코스닥의 총 거래대금인 15조원을 가뿐히 넘겼다.

신규 고객 유입 효과도 컸다. 11월 이후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스트리미‧코빗)의 신규 가입자 수는 49만명으로, 1~10월 가입자 수(11만명) 대비 353.1% 증가했다. 기업별로 보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가장 점유율이 높은 업비트의 신규 가입자는 35만명, 빗썸은 26만명으로 알려졌다.

아직 가상자산 거래소의 올 1분기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추가적인 호재도 기다리고 있는 만큼 가상자산 업계의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비영리법인 일부와 대학 등을 시작으로 올 2분기부터 법인 실명 계좌 발급을 허용했다. 향후 단계적으로 일반 법인까지 계좌 개설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제까지 내국인 개인의 계좌 개설만 허용됐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법인 계좌 개설 허용을 통해 시장 확대의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특히 거래소 간 시장점유율 격차가 큰 현 상황에서 법인계좌 개설은 중소형 거래소들의 점유율 확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ChatGPT Image

◇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가상자산 시장 제도화와 투자자 보호 강조

6월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가상자산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며 제도화와 투자자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양당 모두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권 편입과 산업 육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가상자산을 제도권 금융으로 편입하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민주당은 우선 가상자산 매매 수익에 대한 비과세 공제 한도를 기존 25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대폭 상향하고, 손익통산 및 손실 이월공제를 5년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재명 후보가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 발표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을 기초로 하는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의 발행과 거래를 허용하고, 이를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에 편입해 비과세 혜택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기관투자자의 시장 참여를 허용하고, 개별 거래소의 오더북(거래 장부)을 통합해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상장 심사를 통과한 가상자산만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블루리스트’ 제도를 도입하고, 국회 회기 중 국회의원의 가상자산 거래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등 이해충돌 방지 대책도 내놨다.

국민의힘 역시 가상자산 시장 제도화를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가상자산 수익에 대한 비과세 한도를 5000만원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하며 민주당과 유사한 세제 정책을 내놓았다. 

가상자산 ETF 상품 거래 허용, 금융사의 가상자산 직접투자 제한 폐지 등 시장 활성화 정책도 눈에 띈다. 현행 ‘1거래소 1은행 제휴’ 제한도 폐지해 다양한 금융기관과의 제휴를 허용한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아울러 거래소가 주관하는 IEO(거래소공개)를 도입하고, 향후 국내 ICO(코인공개)를 단계적으로 허용해 시장의 자율성과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NFT(대체불가토큰) 거래를 활성화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