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금융 계열 증권사, 신한 제외한 4개사 대체로 저조한 성적표
지방금융 중 BNK증권, 순익 61%↓…재무완충력‧PF 충당금 영향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이 극명하게 갈렸다. 특히 지방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의 실적 변동폭이 대형 금융지주 계열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5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0.96% 급감했다. 영업이익도 1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71% 줄었다. 이는 주요 대형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과 비교해도 가장 큰 감소폭이다.
대형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 중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곳들의 평균 감소율은 11.27%에 그쳐, BNK투자증권의 감소율보다 49.69%포인트 낮았다. 같은 기간 하나증권은 747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46% 감소했고, KB증권은 8.69% 줄어든 1817억 원을 나타냈다. NH투자증권은 순이익이 7.6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37% 증가하며 선방했다.
업계는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주가지수 하락과 브로커리지 수익 감소를 꼽고 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충당금 부담이 여전해 실적 악화로 연결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방 금융지주 증권사의 경우 대형 금융지주 증권사에 비해 재무완충력이 미흡해 충격이 더 컸던 것으로 관측된다. BNK투자증권 관계자는 “아직 충당금 이슈가 남아있는데다 1분기는 경기가 좋지 않은 탓에 실적이 악화됐다”며 “앞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같은 지방 금융지주 계열사인 iM증권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분기 49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iM증권은 올해 1분기 274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332억 원으로, 5분기 만에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iM증권은 과거 2년간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충당금 적립을 통해 부동산 PF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해소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부동산 PF 불확실성 해소와 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해 영업 체력을 확보한 것이 실적 개선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대형사 가운데는 신한투자증권이 유일하게 순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0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54% 늘었고, 영업이익도 36.9% 증가한 1176억 원을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채권 등 자기매매 부문 호조 영향으로 영업수익과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1분기 실적은 대외 변수에 대한 재무 대응 능력과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지방 금융지주 증권사들의 경우, 충당금 정책과 리스크 관리 전략이 실적 변동성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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