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중 당국 인가신청 예정…메리츠·하나·키움과 4파전 예상
내년 초대형IB 심사 요건 까다로워지기 전 올 하반기 접수 몰릴 듯
작년 대규모 손실사건으로 내부통제·재발방지 대책 여부 영향 줄 듯

신한투자증권이 초대형IB에 도전할 의사를 공식적으로 재확인했다. 지난해 대규모 손실 사태로 연기됐으나, 최근 금융당국이 초대형IB 인가 기준을 개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서두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6번째 초대형IB 유력 후보 증권사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이라는 지정 요건을 갖추고 인가신청을 마친 하나증권·키움증권·메리츠증권을 포함해 4곳으로 늘어났다.
신한투자증권의 도전은 무엇보다 내부통제 제도 강화가 당면 과제로 거론된다. 1300억원대 금융사고가 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 여부가 중요한 심사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투자증권 “하반기 중 초대형IB 신청 예정”…총 4개사 도전장
18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회사는 올 하반기경 초대형IB 인가 및 발행어음 사업 신청을 위한 내부 준비를 논의 중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수익 다변화를 위한 방안으로 올 하반기 중으로 초대형IB 신청을 예정 중”이라고 밝혔다.
그간 신한투자증권은 초대형IB 요건인 자기자본 4조원을 넘겨 6번째 초대형IB 후보로 언급돼 왔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5조3897억원으로, 외형적 조건은 이미 충족한 상태다.
다만, 지난해 말 발생한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매매 손실 사고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으면서 준비가 미뤄졌다. 초대형IB 인가 심사 요건 중 내부통제 시스템 충실 여부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로 보인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종투사 제도 개선안을 내놓고 초대형IB 정책 개선안도 발표했다. 당국은 오는 3분기부터 초대형IB와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인가 신청서를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부터는 종투사 자기자본 요건이 연말 결산 기간 2기간 충족, 사업계획‧본인 제재이력 요건이 신설되는 만큼 더욱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현행 요건으로 심사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간이 올 하반기니만큼 다수의 증권사들이 몰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경쟁사 중 하나증권의 자기자본은 약 5.99조원 수준이다. 최근 제재 완화로 부담 감소한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키움증권(약 5.63조원)은 내부 조직 정비와 전담팀을 신설한 상황이다. 지난해 주가폭락 사태 등으로 최대형IB 추진을 일시 중단했으나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해소되면서 재도전에 나섰다. 메리츠증권(약 6.90조원)도 IB 인력 충원에 나서면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재 초대형IB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KB증권‧삼성증권 5개사다. 2017년 첫 지정 이후 현재까지 6번째 회사는 등장하지 않고 있었다. 초대형IB 증권사는 자기자본 규모의 2배 한도로 발행어음을 판매, 이 자금을 채권투자 및 기업‧부동산 등 여러 분야에 투자할 수 있다. 고금리 시기 증시가 약세를 보일 때도 증권사의 좋은 수익 대안이 됐다.
◆신한투자증권, 6번째 초대형IB 되려면…내부통제‧모험자본 투자 강화 등 과제

<사진=신한투자증권>
다만 최근 금융당국에서 강조하고 있는 내부통제 강화 여부가 심사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1월 준법경영부 신설 이후 같은 해 4월 책무구조도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입은 올 초 시범운영 형태로 신한금융 계열사와 함께 선제적으로 이뤄졌다.
책무구조도란 금융사의 대표이사 등 임원들의 내부통제 관련 책무 영역을 명확히 표기, 금융사고 발생시 담당 임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그간 금융사고 발생 시 각 임원의 책임소재가 불분명해 제대로 된 피해 구제 및 재발방지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에서 도입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타 증권사보다 먼저 책무구조도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에 긍정적인 인상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올해 금융위가 발표한 종투사 개편안 중에는 초대형IB의 발행어음이 모험자본에 일정 비율 이상 의무적으로 투자돼야 한다는 안을 담고 있다. 이에 새롭게 초대형IB에 도전하는 증권사들 역시 모험자본 투자 여력을 집중적으로 심사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모험자본의 범위는 중소‧중견기업 자금 공급 및 주식투자, A등급 이하 채무증권, 벤처기업‧하이일드펀드 투자 등이다. 의무 투자 비중은 내년 10%를 시작으로 2028년 25%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신한투자증권의 지난해 GIB그룹(기업금융부문) 수익은 410억원 순손실로, 전년(421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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