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불안 이겨낸 미래에셋증권…증권업계 1분기 실적은 ‘흔들’

시간 입력 2025-04-15 17:24:19 시간 수정 2025-04-15 17: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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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삼성·미래에셋·키움·NH투자증권, 1.2조 순익 예상…전년비 소폭 감소
미래에셋 30%대 실적성장 예상…기저효과에 실적반등·브로커리지 수혜 기대

올 1분기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부동산 투자 리스크에서 벗어나 큰 폭의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시장분석업체 에프엔가이드와 증권가에 따르면, 올 1분기 주요 상장증권사 5개사(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NH투자증권)의 순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1조2258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 동기(1조2368억원) 대비 소폭(0.9%)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동기보다 실적이 하락한 이유는 올 초부터 대두된 국내외 정치 리스크에 따른 증시 약세로 거래대금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년 동기 대비 국내 거래대금이 19% 감소한 반면 해외 거래대금은 67% 늘었다”며 “1분기에는 해외 브로커리지가 직전 분기 대비 감소한 반면 국내는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개별 증권사들의 예상 실적은 한국투자증권 모회사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먼저 한국금융지주는 3348억원(전년 동기 대비 2.4%감소)으로 가장 많으며 삼성증권은 2400억원(-5.2%), 키움증권 2254억원(-7.9%), NH투자증권 1926억원(-14.6%)으로 전망됐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2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7%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미래에셋증권은 175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글로벌 부동산 경기 악화로 인한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이 인식되면서 수익성이 하락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상황이 반전되기 시작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3분기 2901억원, 4분기 2319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하며 하반기에만 522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연간 순이익은 8937억원으로 전년(3332억원) 대비 168.2% 급성장했다.

글로벌 부문 수익이 회복세를 보이고, 해외주식 브로커리지가 수익을 견인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지난해 실적에 대해 “해외법인의 경상이익 회복이 지속되면서 2~4분기 평균 500억원 이상의 세전이익을 창출했다”며 “미국법인 연간 세전이익은 945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인도‧베트남 등 신흥지역에서도 로컬 브로커리지 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순영업수익)으로만 7049억원을 기록, 전년(5518억원) 대비 27.7% 늘었다. 특히 지난해 증권사들의 수익을 크게 견인했던 해외주식 수익(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은 미래에셋증권이 2701억원으로 주요 증권사 중 압도적 1위를 점했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은 2202억원, 키움증권은 2089억원, 토스증권은 208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1분기 실적 또한 브로커리지 부문이 수익 견인의 ‘효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영준 연구원은 “1분기 국내 증시 거래대금 호조를 기반으로 양호한 브로커리지 실적이 기대되며, 해외 비상장주식 등 기 투자자산의 평가이익이 실적 견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투자자산에 대한 손실 인식은 대부분 이뤄진 바 비용 축소 및 평가이익에 대한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미래에셋증권은 해외주식 거래대금 확대에 따른 최대 수혜주”라고 지목하며 “해외 대체투자 자산 평가이익 발생에 따른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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