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부담 덜고 거래대금도 증가세…“증권사에 호재”
지난해 국내주식 줄고 해외주식만 수수료 13% 늘어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가 출범하면서 증권사들이 벌어들이는 수수료 수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감소세를 그려왔던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이 1조원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가 한국거래소에 지급하는 국내 주식 거래수수료는 0.0023%로 넥스트레이드는 이보다 수수료를 20~40% 낮췄다. 지정가주문(메이커)에 대해서는 0.00134%를, 시장가주문(테이커)에 대해서는 0.00182%를 부과한다.
증권사가 부담하는 수수료가 낮아진 데다 거래시간도 기존보다 길어지면서 거래대금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넥스트레이드 개장 첫날인 지난 4일 애프터마켓(오후 3시 40분~오후 8시)에서 거래량 22만758주, 거래대금 113억6261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넥스트레이드는 메인마켓(오전 10시~오후 3시 20분)에서 거래량 21만3983주, 거래대금 88억3244만원을 기록해 애프터마켓에서 거래 수요가 더욱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 가능한 종목은 10개로 한정돼 있지만 향후 110개 종목, 350개 종목, 800개 종목으로 매주 단계적으로 거래 가능 종목이 확대되면 거래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스트레이드의 거래 대상 확대가 이뤄질 경우 코스닥 종목 중심으로 거래량 증가가 이뤄질 것”이라며 “일부 증권사는 국내 부문 수수료율을 인하했지만 거래대금 증가 효과가 작용해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주식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증권사의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도 감소세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수탁수수료는 총 4조1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4조835억원) 대비 0.2% 소폭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외화증권 수수료 수익이 6조2434억원으로 전년(5조5076억원) 대비 13.4%나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는 국내주식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대체거래소 출범도 호재로 작용해 수수료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
실제로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부터 20조원을 밑돌았지만 최근 크게 반등했다. 올해 1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5567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 2월에는 21조1782억원으로 4조6215억원(27.9%) 증가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체거래소 설립으로 증권사가 연간 수취하는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 최대 1조7000억 원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국 시장의 지수 선물 변동이나 주요 이벤트에 대한 대응이 가능해 일정 수준의 거래 증가가 예상된다”며 “이는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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