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CEO 떠난 한양증권, 차기 대표 하마평 솔솔

시간 입력 2025-03-06 13:00:00 시간 수정 2025-03-05 17: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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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임 임재택 대표 다올투자증권으로 이동…한양증권 수장 공백 발생
김병철 KCGI운용 대표 유력 거론…외부 인력 영입·내부 승진 가능성도

한양증권의 장수 최고경영자(CEO)였던 임재택 대표가 다올투자증권으로 적을 옮기게 되면서, 공석이 된 한양증권의 수장 자리를 두고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특히 현재 한양증권이 KCGI에 의해 인수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만큼 차기 대표는 KCGI측 인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6일 한양증권과 금투업계 소식을 종합하면, 최근 대표 자리가 공석이 된 한양증권은 현재 KCGI에 인수될 예정으로, 당국 심사를 받고 있다. KCGI는 금융당국에 한양증권의 대주주 변경 승인을 신청했고, 이에 당국은 KCGI의 자금조달 능력과 경영계획 등을 포함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새로운 한양증권의 수장은 KCGI측 인사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장 유력하게 지목되는 후보군 중 한 명은 김병철 KCGI자산운용 대표이사(부회장)다. 김 대표는 KCGI가 구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 KCGI자산운용으로 탈바꿈하면서 초대 대표로 부임한 바 있다. 그는 모회사인 KCGI의 행동주의펀드 성격을 KCGI운용에 이식, 차별화를 시도했다. 

또 공모펀드 등 리테일 상품 개발로 회사의 수익성 증대에 기여하기도 했다. 실제로 KCGI운용은 사명을 변경한 지난 2023년 8월 이후 1년이 지난 지난해 8월 공모 주식형 펀드 등의 순자산이 이전 대비 22% 늘었다. 김 대표는 “KCGI 인수 후 리스크 관리와 수익률 개선을 위해 우수 인재를 영입하고 투자 원칙과 프로세스를 새롭게 정립해 적용한 것이 수익률 상승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 김병철 KCGI자산운용 대표는 한양증권 인수 완료시 차기 대표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 사진=KCGI자산운용

KCGI는 작지만 강한 업의 면모를 보인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최근 자사의 연금펀드 순자산 규모가 1조원을 넘겼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IB에 강점을 가진 한양증권의 리테일과 상품 분야의 경쟁력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다만 금융당국이 심사 중인 KCGI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어 아직까지 차기 대표 인선에 대한 전망은 안갯속인 상황이다.

만약 KCGI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무사히 통과되더라도 김 대표가 KCGI운용 대표직을 맡은 지도 아직 2년이 채 되지 않았으며, 아직 KCGI운용의 기틀을 다져야 하는 단계인 만큼 외부의 다른 인사를 영입하거나 한양증권 내부 인사로 대체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다올투자증권은 오는 21일 주주총회를 소집,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안을 의결한다고 공시했다.

1958년생인 임 대표는 지난 2018년 한양증권 대표에 취임 후 무려 4연임을 거쳤다. 기업금융(IB) 분야에서 경영능력을 보이며, 대형사가 주도하는 부동산 PF 부문에서 틈새 매물을 노려 높은 수익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임 대표 재임 시기인 지난 7년간 한양증권의 자본 규모는 꾸준히 성장해 2018년 2699억원에 불과했던 자기자본은2024년말에는 5144억원까지 급증했다.

최근 수익성 약화로 어려움을 겪은 다올투자증권은 임 대표 영입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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